동아 기자들 "9시 이후 야근하면서 야간취재비 왜 안주나"

인력 줄었지만 야간 근무 더 늘어

동아일보 편집국 인력이 지속해서 줄어드는 가운데 야간근무가 잦아지면서 기자들의 업무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023년 노사는 오후 9시 이후 지면을 손보는 ‘45판 개고’를 중단하기로 합의하며 야간취재비를 없앴으나, 이후 해당 작업이 사실상 부활하며 ‘공짜 야근’이 굳어졌다는 지적이다.


15일 동아일보 노보 ‘동고동락’에 따르면 편집국 내 15개 지면 제작 부서의 실근무자(휴직자 등 제외)를 비교한 결과 2020년 하반기 223명에서 올해 9월 190명까지 감소했다. 약 6년 만에 33명(14.8%)이 감소한 것이다.

인력이 줄어든 상황에서 글로벌 현안과 대형 이슈가 이어지며 야간근무는 늘었다. 통상 오후 9시 이후 이뤄지는 ‘45판 개고’가 일상화됐기 때문이다. 동아일보 노조는 “올해 9월9일까지 45판 개고가 없던 날은 하루도 없었다”며 “1~8월 하루 평균 45판 개고 면수는 5.7면으로 하루 평균 5개 면 넘게 오후 9시 이후 지면을 다시 손본 셈”이라고 밝혔다.


45판 개고가 사실상 부활했지만 이를 전제로 폐지됐던 야간취재비는 다시 지급되지 않고 있다. 과거 편집국 취재부서에는 오후 9시부터 자정까지 1만5000원, 자정 이후에는 3만원의 야간취재비가 지급됐지만 2023년 노사가 ‘45판 폐지’에 합의하며 없어졌다. 이에 노조가 만난 한 조합원은 “기자가 밤늦게까지 취재하는 건 불가피하겠지만 ‘보상 없는 노동’까지 다 받아들이긴 어렵다”고 토로했다.


노조 설문에서도 야근 보상에 대한 불만이 확인됐다. 8월24일부터 28일까지 조합원 37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응답자 222명 중 75.2%(167명)가 야근 보상이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다. 편집국 소속 응답자 140명 가운데 47명(33.6%)은 최근 한 달간 오후 9시 이후 업무 지시를 받은 날이 7일 이상이라고 답했고, 이 중 29명(20.7%)은 10일 이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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