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가 양윤석 보도본부장을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임명했다. 보도국 수장엔 정호선 보도특임국장이 오르며 SBS 창사 이래 첫 여성 보도국장이 탄생했다.
SBS는 23일 이사회를 열어 신임 사장에 양윤석 보도본부장을 26일자로 임명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양 신임 사장은 1991년 SBS에 공채 1기 기자로 입사해 그간 도쿄지국장, 문화부장, 정책팀장, 보도국장 등을 역임했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한국방송협회에서 사무총장을 지냈으며, 2020년부터 2024년까진 SBS 최대주주인 TY홀딩스에서 방송정책실장 등을 맡았다.
양 사장은 선임 후 ‘모든 부문, 모든 장르에서 콘텐츠 경쟁력 1위’라는 경영 목표를 제시했다. 양 사장은 “미디어 환경의 급변으로 인해 광고 등 안정적인 수익 구조가 무너지면서 지상파는 지금 ‘생존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위기 극복을 위한 SBS 임직원들의 도전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업무 프로세스와 보상 제도를 개선하는 등 회사의 모든 역량을 경쟁력 확보에 맞추겠다”고 밝혔다. 또 “혁신으로 이뤄낸 성과를 구성원들과 충분히 나누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전임 방문신 SBS 사장도 이날 사내 게시판에 퇴임사를 올리고 “SBS의 미래 만들기에 동행해 행복했다”고 밝혔다. 방 사장은 “칸막이를 허물고 협업의 조직문화를 만들어 준 점, AI 전환의 신속 대응과 외부 공조 등은 제가 임·직원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드릴 일”이라며 “이제 첫 공채 기수의 새 사장이 선임됐다. 앞으로도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고 적었다.
SBS는 이날 사장과 함께 신임 보도본부장 및 편성사업본부장, 전무 인사도 함께 냈다. 보도본부장과 편성사업본부장엔 16일 임명동의를 통과한 주영진 앵커와 이정우 제작위원이 각각 선임됐으며, 전무엔 PD 출신의 최태환 편성사업본부장이 임명됐다. SBS는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번 인사에서 처음으로 전무 직책을 신설했다. 전무는 콘텐츠 편성과 제작 및 수익성 관리를 총괄하며, 전무 직속으로 제작관리팀을 신설해 제작 경쟁력 강화를 지원한다.
SBS는 이날 부장급 이상 간부들 인사와 함께 조직개편도 발표했다. 보도국장엔 정호선 보도특임국장이 선임됐으며, 보도부국장엔 진송민 정치부장이 임명됐다. 정호선 국장은 SBS 창사 이래 첫 여성 보도국장으로, 사내에선 ‘경제통’으로 알려진 기자다. 보도부국장은 뉴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설된 직책으로 보도국장 직속으로 일하게 된다. SBS는 보도국 지휘 체계 보강을 통해 취재 및 뉴스 관리를 강화하고, 뉴스 프로그램 포맷과 보도 콘텐츠 다변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편제상으론 논설위원실이 폐지되고, 보도IMC팀 명칭이 보도BIZ팀으로 변경됐다.
이번 조직개편에선 편성실을 편성사업본부로 확대개편하고 사업국을 제작본부에서 편성사업본부로 이관하는 내용이 담겼다. 콘텐츠 경쟁력과 수익성 제고를 책임지는 중추 조직으로 재편하겠다는 취지다. 사장 직속으론 비서팀이 신설되며 위기관리 담당 업무는 미래전략팀에서 비서팀으로 이관됐다.
SBS는 또 통폐합으로 갈등을 빚었던 기술국 내 방송기술팀을 방송기술팀과 기술운영팀으로 분리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기술부서 분할을 통해 조직 민첩성과 업무 집중도를 제고하기 위해서다. 앞서 SBS는 지난해 12월 기술국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미디어IT팀, TV기술팀, 라디오기술팀 등 3개 팀을 방송기술팀으로 통합해 구성원들의 반발을 산 바 있다. 당시 전국언론노동조합 SBS A&T지부는 “방송기술팀 아래 80여명의 팀원이 근무하는 형태가 되면서 현장의 혼란이 극심해졌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번 조직개편으로 SBS 조직은 기존 3본부 2실 7국 47팀 7담당에서 1전무 4본부 1실 7국 1부국장 47팀 6담당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