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일보 조용수언론상에 임재경 전 한겨레 부사장

"90평생 언론인 외길 민족일보 사시와 일치"

임재경 전 한겨레신문 부사장이 제8회 민족일보 조용수언론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민족일보기념사업회 제공

민족일보기념사업회(이사장 원희복)는 제8회 민족일보 조용수언론상 수상자로 임재경 전 한겨레 부사장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조용수언론상 심사위원회는 “임재경 선생의 90평생 언론인 외길이 ‘부정과 불의를 고발하고, 민족의 진로를 가르키는 신문’이라는 민족일보의 사시와 정확히 일치한다고 판단해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1961년 조선일보 기자로 언론계에 들어온 임 전 부사장은 1974년 한국일보로 옮겨 논설위원으로 활동하던 중 1980년 5월 전두환 신군부에 맞선 ‘지식인 134명 시국선언’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강제 해직당하고 투옥됐다. 1986년 민주언론운동협의회 결성을 이끌고 1987년에는 ‘민주헌법쟁취 국민운동본부’ 공동대표로 6월 민주항쟁에 참여했으며, 1988년 창간한 한겨레신문 편집인 겸 논설주간, 부사장 등을 지내는 등 평생 언론인의 외길을 걸어왔다.

임 전 부사장은 수상 소감에서 조선일보에 입사할 때 창간된 민족일보를 떠올렸다. 그는 “기자와 발행인 모두 열정적으로 신문을 만들었고, 젊은 조용수 사장이 사형을 당한 것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시상식은 오는 6일 오후 6시 서울 종로구 서린동 서울글로벌센터 9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민족일보는 1961년 2월 ‘부정과 불의를 고발하고, 분단된 조국의 비원을 호소하고, 노동대중의 이익을 옹호하고, 민족의 진로를 가르키는 신문’이라는 사시로 창간했다. 창간 석 달 만에 5·16 쿠데타가 일어나자 신문은 폐간됐고, 발행인 조용수는 간첩 혐의로 체포돼 사형당했다. 2008년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민족일보기념사업회는 민족일보의 정신을 계승하면서 매년 조용수언론상을 시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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