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지-파란닷컴 '월 1억 독점' 계약 종료

파란, 콘텐츠 독점 불구 점유 목표치 달성 못해...
기존 포털들과의 관계 재정립 관심사로 부각

지난해 콘텐츠 공급가 월 1억원으로 독점 계약을 맺어 온라인 뉴스 시장에 파장을 일으켰던 스포츠지와 파란닷컴간의 독점 계약이 종료됐다.



파란닷컴 관계자는 20일 “지난주 말 스포츠지 4개사와 계약 내용은 그대로 두되 각사 당 월1억원의 독점 계약은 종료하기로 했다”며 “이 같은 내용은 8월 1일부터 적용된다”고 밝혔다.



이번 독점 계약 종료는 그동안 파란닷컴과 스포츠지들 모두 원해왔던 것으로 계약 조정 과정에서 마찰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파란닷컴은 지난해 여름 통합 사이트 출범과 함께 스포츠지 5개사(굿데이 포함)와 2년간 월 1억원의 콘텐츠 공급가를 조건으로 독점적 관계의 계약을 체결했었다. 당시 이 내용이 세간에 알려지면서 온라인 시장에서의 뉴스 공급가를 놓고 논란을 일으킨 바 있으며 기존 네이버나 다음 등의 포털은 대체 콘텐츠를 찾아나서는 등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스포츠지 콘텐츠를 독점한 파란닷컴이 포털 시장 점유율에서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하고 기존 포털에 스포츠, 연예 콘텐츠를 공급하는 이른바 ‘포털 전용’ 매체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파장은 일단락됐었다.



스포츠지들과 파란닷컴간의 독점 계약 파기에 따라 뉴스공급 시장의 관심은 기존 포털과 스포츠지와의 관계에 모아지고 있다. 스포츠, 연예 대체 콘텐츠를 이미 상당수 확보한 기존 포털들이 다시 스포츠지와 계약할지 여부가 미지수인데다 작년 파란닷컴과의 독점계약 체결 당시 파생됐던 상호 불신도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스포츠서울 관계자는 “기대했던 것과 달리 독점으로 인해 매체 영향력이 감소하고 독자들과의 소통 또한 문제가 있었다”면서 “파란측도 그렇지만 스포츠지들도 조정이 필요하다는 데는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말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아직 공식적으로 스포츠지측에서 계약 관계를 전제로 한 제안을 하지 않았다”면서 “스포츠지 모두와 계약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스포츠 콘텐츠가 부족한 상황이라 예산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제안이 들어온다면 긍정적으로 검토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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