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馬韓이다
지난 1996년 나주 복암리 3호분의 발굴은 고고학계에 반향을 일으켰다. 영산강 고대문화권이 백제와 다른 독립된 정치 문화체였다는 사실이 학계에 수용된 것이다. 그동안 역사 교과서에는 4세기 중반 백제 근초고왕이 영산강 유역을 정벌, 마한이 소멸된 것으로 기록하고 있었다. 나주 복암리 3호분 발굴을 통해 고고학적 자료는 분명하게 6세기 초엽까지 백제와 다른 정치체를 유지했음을 보여주었다.하지만 정작 고교 교과서에는 이러한 학계의 연구 성과가 전혀 반영되지 않고 있었다. 또 영산강 유역에 14기나 분포한 일본식 묘제인 전방후원분(또는
용인시 용인경전철㈜ 비리 의혹
수상이라는 영광을 안겨준 용인경전철 보도는 검찰수사 및 용인시와 용인경전철㈜의 재협상이 진행 중인 관계로 지금도 취재후기를 쓰기가 조심스러운 미완의 숙제다. 그 숙제를 앞에 두고 기자로서의 길을 더 힘 있게 가라고 격려해 주신 심사위원들과 특히 귀중한 지면을 아낌없이 할애해주신 편집국장 및 선·후배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사실 4년 전 ‘특혜’라고 표현할 수밖에 없는 최초의 실시협약에 대한 문제제기로 시작된 용인경전철 특혜비리 의혹에 대한 첫 보도 이후 용인경전철은 관심의 끈을 놓으려야 놓을 수
뉴캅스-수사버전을 올려라
경찰의 수사개시권이 지난 6월 형사소송법 제정으로 명문화되면서 경찰은 수사주체로 첫 인정받게 됐습니다. 검사 지휘에 관한 구체사항을 대통령령으로 제정하는 ‘검경 수사권 조정 2라운드’ 역시 몇 개월 남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이에 법조문을 통해 수사 주체로 선 경찰이 실제 현장에서 어떻게 사건을 처리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다루는지를 살펴보는 계기로 삼자는 취지를 담았습니다. 신고 및 수사 절차에서의 잘못된 관행과 제도나 미비한 시스템 등 수사 전반을 둘러싼 문제점을 짚고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수사기관으로…
짝퉁 파는 소셜 커머스
‘유명 소셜 커머스 업체인 위메이크프라이스(이하 위메프)가 베스트셀러인 ‘키엘’ 크림을 싸게 팔았는데 아무래도 가짜인 것 같다’는 제보를 들었을 때 진위를 가려내는 건 쉬운 일일 것 같았습니다. 인터넷에 돌고 있는 제품 사진은 한 눈에 봐도 정품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제품 후기를 남긴 블로거들을 통해 가짜로 의심되는 제품들을 구해 직접 눈으로 보자 확신은 더 커졌습니다. 키엘 한국지사에 문의하거나 여의치 않으면 분석기관을 통해 성분을 밝혀내면 되겠다 싶었습니다.그러나 상황은
단독공개, 퇴임 이후 ‘MB 사저’
시사저널의 ‘단독공개, 퇴임 이후 ‘MB 사저’’ 보도 이후 후폭풍은 상당히 거셌다. 청와대와 이명박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의 석연치 않은 부지 매입 과정 등이 논란의 불씨를 더 키웠다. 급기야 시사저널이 처음 보도(10월8일)한 지 열흘이 지난 후 청와대는 ‘내곡동 사저’ 계획을 전면 백지화했고, 김인종 경호처장은 사표를 냈다. ‘내곡동 사저 정국’은 10일 만에 그렇게 ‘제1막’을 내렸다. 하지만 사저 문제는 지금도 현재진행
시사저널 ‘퇴임 이후 MB 사저’ 특종다운 특종 ‘호평’
전남일보 ‘영산강 고대문화 대탐사’ 마한 문화 새롭게 조명권력에 대한 제도 언론의 비판·감시기능이 약화됐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사실 ‘이달의 기자상’에도 최근 몇 년 동안 권부의 비리나 부정을 집요하게 파헤친 특종다운 특종기사가 출품됐던 적이 별로 없다. 그러나 이번에는 달랐다. 모두 44편의 출품작 가운데 취재보도부문에서 모처럼 권력 핵심부와 관련된 기사가 2편이나 본심에 올라왔다. 하나는 시사IN의 ‘MB 아들, 내곡동 50억 대 집 샀다’이고, 또…
소음피해 배상금 지연이자 변호사 독식
대구지역의 최대 이슈로 떠오른 대구시 동구의 K2 공군기지 소음 피해 배상 소송 지연이자 문제는 현재 진행형이다. 소송 대리인이 280억원이 넘는 지연이자를 독식하려는 의도는 매일신문의 보도로 좌절됐고, 이에 해당 소송 대리인은 지연이자의 절반을 주민들에게 돌려주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은 법적 투쟁을 통해 지연이자 전액을 돌려받겠다는 판단으로 소송을 제기하고 있다.이번 취재는 우연한 기회에 이뤄졌다. 7월 대법원이 대구시 동구 K2 공군기지 인근 주민 2만6000여 명에 대해 소음 피해 배상금 450억원가량을 지급
농약 치는 염전
“일부 염전에 농약을 살포하고 있는데….”2004년 여름, 약초 취재를 위해 전남에 갔다가 도무지 믿기지 않는 이야기를 들었다. 지금이야 많이 알려졌지만 당시만 해도 생소한 ‘함초’ 등 염생식물이 소금 결정을 방해해 염전에 농약을 대량으로 뿌리고 있다는 것이었다. 염전 인근 주민들은 다 아는 얘기지만 천일염 산업에 미칠 파장으로 쉬쉬하고 있다고 했다.취재원을 따라 전남 영광군 A염전에 갔다. 증발지에 들어서자마자 제초제인 ‘그라목손’과 살충제인 &lsquo
이국철 SLS 회장 "신재민 전 차관에게 수십억 건넸다"
SLS그룹과 기자의 ‘첫 인연’은 2년 전인 2009년 10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SLS그룹은 비자금 조성 의혹 등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었다. 그런데 이 기업의 변론을 맡은 이는 다름 아닌 임채진 전 검찰총장이었다. 총장직을 물러난 지 3개월도 채 안 된 전직 검찰총수가 이 사건의 변론을 맡았다는데 비중을 두고 최초 보도한 바 있다.그로부터 2년이 흘렀고 지난 8월 시사저널 편집국 데스크에 SLS그룹 이국철 회장과 관련해 정치권에 떠도는 소문들에 대한 정보 보고와 기획안이 연이어 올라갔다. &lsquo
안철수 교수 서울시장 출마 결심 임박
처음엔 귀를 의심했다. 평소 정치와 거리를 두던 그의 태도에 비춰볼 때 이건 ‘진짜 뉴스’라는 예감이 먼저 뇌리를 스쳐갔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서울시장 출마결심 임박’ 보도는 상상을 넘는 수준의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지난 9월1일 밤에 오마이뉴스 메인면 머리기사로 올려진 그 기사는 한국사회에 이른바 안철수 현상을 불러일으킨 첫 번째 기사였다.그로부터 사흘 후인 9월4일 오마이뉴스 취재팀은 안철수 원장을 2시간 동안 단독 인터뷰했다. 그가 왜 서울시장 출마를 심각하게 고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