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파인더 너머] (26) 이 순간 가장 빛나는 청춘
['뷰파인더 너머'는 사진기자 강윤중(경향신문), 이효균(더팩트), 김명섭(뉴스1), 하상윤(세계일보)이 카메라의 뷰파인더로 만난 사람과 세상을 담은 에세이 코너입니다.]전국의 해수욕장이 개장하며 본격적 휴가시즌에 접어든 7월의 첫날. 푸른빛 바다를 찾아 경포대에 모여든 피서객 얼굴에 웃음이 가득하다. 친구들과 함께 바닷가 여행을 온 우리의 청춘들도 그러하다.끓어오르는 피, 풋풋한 사랑, 과감한 도전정신으로 무장한 청춘들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설렌다. 하지만 유례없는 취업난에 주거비용 상승, 막연한 미래에 대한
[뷰파인더 너머] (25) 그 전과 같을 순 없겠지
['뷰파인더 너머'는 사진기자 강윤중(경향신문), 이효균(더팩트), 김명섭(뉴스1), 하상윤(세계일보)이 카메라의 뷰파인더로 만난 사람과 세상을 담은 에세이 코너입니다.]제주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회사와 동료들의 배려로 긴 휴가를 쓰게 됐습니다. 한 달의 시간을 쓰기에 가장 적절한 시기라 판단해 근속휴가에 연차휴가를 보탰습니다.구체적인 계획은 없었습니다. 계획대로 될 리도 없지요. 지난 20년 사진기자 생활을 돌아보고와 같은 식상한 다짐의 문장이 떠오르자, 고개를 저었습니다. 그저 낯선 공간과 상황에 나를 놓아
[뷰파인더 너머] (24) 생과 사의 경계에서… 오늘도 뛴다
['뷰파인더 너머'는 사진기자 강윤중(경향신문), 이효균(더팩트), 김명섭(뉴스1), 하상윤(세계일보)이 카메라의 뷰파인더로 만난 사람과 세상을 담은 에세이 코너입니다.]할 수 있어! 거의 다 왔다, 조금만 더 뛰자!유난히 볕이 따갑게 내리쬐던 날, 경기도소방학교 훈련장에선 응원의 함성이 쩌렁쩌렁 울렸다. 지역 소방을 대표하는 대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그간 훈련했던 소방 기술을 겨루는 자리였다. 참가자들은 소방호스를 목에 두르고 전력 질주하고, 계단을 뛰어서 오르내리고, 마지막엔 사람 형상을 한 더미를 둘러업고 다시 또
[뷰파인더 너머] (23) 윤중로 벚나무 비닐을 두른 이유?
['뷰파인더 너머'는 사진기자 강윤중(경향신문), 이효균(더팩트), 김명섭(뉴스1), 하상윤(세계일보)이 카메라의 뷰파인더로 만난 사람과 세상을 담은 에세이 코너입니다.]지난봄 화려하게 꽃을 피웠던 여의도 윤중로 벚나무들이 마치 마스크 팩을 하듯이 비닐로 온 몸을 두른 채 장마철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천공성 해충 방제 중이랍니다. 천공성 해충은 식물체에 구멍을 뚫고 들어가 생육하는 해충으로 하늘소, 소나무좀, 바구미, 박쥐나방 따위가 있다고 합니다. 나무 수종에 따라 해충의 다양성은 다르지만 가장 많은 종의 해
[뷰파인더 너머] (22) 시간을 달리는 사람
['뷰파인더 너머'는 사진기자 강윤중(경향신문), 이효균(더팩트), 김명섭(뉴스1), 하상윤(세계일보)이 카메라의 뷰파인더로 만난 사람과 세상을 담은 에세이 코너입니다.]코로나19로 비대면 서비스가 당연해진 요즘 우리는 집이나 사무실에 앉아 편하게 택배를 받고 있다. 배송비를 지불했으니 마땅한 일이려니 생각해야 할까.택배기사는 하루 평균 13시간 이상 일하고, 300여개의 물건을 배달하고, 100㎞를 이동하며, 수백 번의 전화 통화를 한다. 그렇지만 처우는 그렇게 좋지 못하다.최근 몇몇 아파트 단지에서 저상차량을 요구
[뷰파인더 너머] (21) 귀한 마음들
['뷰파인더 너머'는 사진기자 강윤중(경향신문), 이효균(더팩트), 김명섭(뉴스1), 하상윤(세계일보)이 카메라의 뷰파인더로 만난 사람과 세상을 담은 에세이 코너입니다.]누군가의 고통과 상처에 가닿는 마음은 어떤 것일까. 양부모의 학대에 숨진 정인이 묘소에서 함께 온 세 명의 여성을 만났습니다. 늦게 와서 미안해 웃는 모습이 너무 예쁘다 얼마나 아팠니? 가슴이 너무 아프다사진 속 티 없는 아기의 미소를 따라 지었다가, 이내 눈물이 그렁그렁해졌습니다.한참을 기다려 만난 추모객이 반가워 연신 셔터를 누르다가, 일면식도 없
[뷰파인더 너머] (20) "아무리 태양광이 좋아도…" 어느 농민의 탄식
['뷰파인더 너머'는 사진기자 강윤중(경향신문), 이효균(더팩트), 김명섭(뉴스1), 하상윤(세계일보)이 카메라의 뷰파인더로 만난 사람과 세상을 담은 에세이 코너입니다.]4월 전남 무안 들녘은 푸르렀다. 무르익은 양파밭 한 가운데서 농민 이덕한씨의 초상을 기록했다. 그의 시선은 줄곧 맞은 편 태양광발전소 건설 부지로 향해 있었다. 잿빛 패널 행렬은 끝이 보이지 않았다. 2019년 농지법 개정 이후 간척지 농토마다 우후죽순 들어서고 있는 태양광발전소가 바꿔놓은 농촌 풍경이다.사진 속 주인공의 목소리를 옮긴다. 아무리 태
[뷰파인더 너머] (19) 코로나19가 만든 풍경
['뷰파인더 너머'는 사진기자 강윤중(경향신문), 이효균(더팩트), 김명섭(뉴스1), 하상윤(세계일보)이 카메라의 뷰파인더로 만난 사람과 세상을 담은 에세이 코너입니다.]캠핑하기 좋은 계절 5월이다. 더군다나 시민들이 코로나19로 실내활동을 꺼리면서 야외활동을 즐길 수 있는 캠핑 명소로 몰리고 있다. 주말을 맞은 경기도 연천군 임진강변에서 시민들이 차박, 텐트 등으로 캠핑을 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지친 심신, 자연의 품에서 회복 중이다. 코로나19로 여행패턴이 변하면서 캠핑산업이 급성장했다는 소식을 실감한다. 우리를
[뷰파인더 너머] (18) 10년의 무명생활 그리고 '인생 역주행'
['뷰파인더 너머'는 사진기자 강윤중(경향신문), 이효균(더팩트), 김명섭(뉴스1), 하상윤(세계일보)이 카메라의 뷰파인더로 만난 사람과 세상을 담은 에세이 코너입니다.]가요계의 역주행 아이콘은 꾸준히 등장한다. 최근 가요계 패턴을 보면 과거 빛을 보지 못한 곡들이 대중의 갑작스러운 소환에 이끌려 다시 세상 밖으로 나오곤 한다. 걸그룹 브레이브걸스도 롤린이란 노래로 역주행 아이콘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신드롬의 발원지는 국방TV 위문열차라는 프로인데, 팬이 아니더라도 이 역주행의 서사를 듣고 있노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뷰파인더 너머] (17) 정동길을 걷는 이유
['뷰파인더 너머'는 사진기자 강윤중(경향신문), 이효균(더팩트), 김명섭(뉴스1), 하상윤(세계일보)이 카메라의 뷰파인더로 만난 사람과 세상을 담은 에세이 코너입니다.]인터뷰 하러 회사에 온 박용진김세연 두 정치인의 사진을 찍기 위해 신문사 앞 정동길을 걸었습니다. 47보궐선거를 하루 앞두고 있던 이날, 날씨가 참 끝내줬지요. 이 매력적인 길엔 저만의 사진 포인트가 있습니다. 이화여고 담벼락 앞인데요. 사람들은 덜 다니고, 계절이 잘 드러나는 곳입니다.회사에서 거리가 200m쯤 될까요. 짬을 내 인터뷰하는 바쁜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