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파인더 너머] (2) '성에꽃'이 그린 겨울왕국
'뷰파인더 너머'는 사진기자 강윤중(경향신문), 이효균(더팩트), 김명섭(뉴스1), 하상윤(세계일보)이 카메라의 뷰파인더로 만난 사람과 세상을 담은 에세이 코너입니다. 최근 기록적 수준의 ‘북극발 한파’가 전국을 덮친 가운데 주변에 모든 것들이 ‘겨울왕국’처럼 얼어붙었습니다. 도심에는 인적이 드물고 거리로 나온 일부 시민은 두꺼운 외투와 목도리, 장갑 등 방한용품으로 중무장했습니다. 20년 만이라는 이번 초강력 한파로 인해 우리는 세상 경험하지 못한 ‘동장군의 맹위’를 마주했습니다. 또 만날 수 있던 것이 엄동·혹한일수록 더 피어난
[뷰파인더 너머] (1) 혼자만의 시간
'뷰파인더 너머'는 사진기자 강윤중(경향신문), 이효균(더팩트), 김명섭(뉴스1), 하상윤(세계일보)이 카메라의 뷰파인더로 만난 사람과 세상을 담은 에세이 코너입니다. 제주 앞바다를 바라봤습니다. 송년·신년호 사진을 찍기 위해 새벽에는 여명을, 저물녘에는 석양을 기다렸습니다. 사진이 기다림의 미학이라고는 하나, 기다리는 마음은 답답하고 초조합니다. 아침저녁으로 며칠을 그렇게 서 있었습니다. 나의 의지로 할 수 있는 건 삼각대에 카메라를 얹고 셔터를 누르는 일이 전부지요. 정작 중요한 것들은 하늘과 바다, 해와 바람이 채워주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