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사 칼럼니스트들은?
서울대 출신·남자·교수 많아
절반 이상이 서울대 졸업…40%가 미국 유학파
장우성 기자 jean@journalist.or.kr | 입력
2006.08.17 09:36:37
신문의 객원 칼럼니스트가 되고 싶다면? 서울대 출신, 남성, 교수라면 확률이 높다.
본보가 경향, 동아, 조선, 중앙, 한겨레 등 5개 신문이 회사 외에서 영입한 고정 필진의 프로필을 분석한 결과, 출신교 별로는 서울대, 성별은 남성, 직업은 교수가 가장 많았다.
5개사 전체 82명의 필진 가운데 학력 확인이 되지 않은 1명과 대학을 중퇴한 1명 빼고는 모두 대졸 이상이었다. 대졸자 가운데 서울대(학부) 출신은 모두 44명으로 53.6%를 기록했다. 연세대 출신은 9명(10.9%), 고려대 출신은 7명(8.5%)로 뒤를 이었다. 서울을 뺀 지역 대학 출신은 6명으로 7.3%에 그쳤다.
성별로는 남성이 66명(80.4%)으로 여성 16명(19.5%)보다 다수를 차지했다. 경향이 20명 가운데 여성이 5명(25%)으로 가장 비율이 높았다. 한겨레는 27명 필진 가운데 여성이 4명(14.8%)으로 조사한 신문사 가운데 가장 낮았다.
직업별로는 교수 및 학계 인사가 60명, 73.1%로 가장 많았으며 작가 등 문화예술계가 10명(12.1%)으로 다음이었다. 조선일보 아침논단 필진 12명 중에는 록그룹 시나위의 기타리스트 신대철씨가 포함돼있어 눈길을 끌었다.
교수 및 학계 인사 가운데 5명을 제외한 55명(91.6%)이 인문사회과학계열 전공자였다. 이공계열은 2명에 그쳤으며 의학계열 2명, 예체능계열 1명이었다. 교수들의 현 소속 대학은 서울대가 13명으로 가장 많았다.
교수 가운데 24명은 최종박사 학위를 미국에서 받아 40%를 기록했다.
신문 별로 특성을 보면 동아일보는 12명의 객원논설위원 가운데 강신욱 전 대법관을 뺀 11명이 교수·학계 인사들이었다. 8명이 미국 유학파로서 조사한 신문 가운데 가장 많았다.
중앙일보도 필진 11명 가운데 6명이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겨레 필진 가운데서는 박사학위 소지자 중 국내파가 14명으로 미국 3명, 독일 3명, 러시아 1명, 일본 1명 등의 해외파를 앞질렀다.
한겨레 조일준 여론팀장은 “필진을 섭외할 때 전문가들을 선호하게 되는데, 교수 집단이 가장 자원이 풍부한 것이 사실”이라며 “글쓰기를 부담스러워하지 않고 원고를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있어 결과적으로 필진에 교수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설원태 여론독자부장은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에 비해 비교적 특정 이익에 제약을 받지않고, 입장이 자유롭기 때문에 교수를 선호하게 된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신문사들은 학력과 성별의 경우 특별히 가려 선발하는 것은 아니며 우연히 빚어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편 ‘학벌없는 사회’ 홍세화 대표는 “신문사들이 교수 집단에 의존하기보다는 공공성에 바탕을 둬서 기자들 스스로 전문성을 닦게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필진에 남성이 많은 것은 남성 중심적이고 인맥이나 끈으로 연결되는 한국 사회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