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동·손석희 하차 비난 여론 봇물
언론연대·MBC 노조 성명…KBS PD협회 "소신발언 보복조치"
김성후 기자 kshoo@journalist.or.kr | 입력
2009.10.12 21:3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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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제동씨(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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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석희 교수(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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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방송인 김제동 씨를 ‘스타골든벨’에서 중도하차 시킨데 이어 MBC가 ‘100분토론’ 사회자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를 교체하기로 결정하면서 언론계는 물론이고 정치권 안팎에서 비난 여론이 커지고 있다.
언론개혁시민연대는 12일 논평을 내고 “오늘날 사회 참여적인 방송인은 정치권력의 홀대와 탄압에서 자유롭지 않다”며 “김제동, 손석희 씨의 프로그램 진행 중단도 이들 사태의 연장선에 있다”고 밝혔다.
언론개혁시민연대는 “KBS에서 정관용 씨의 ‘열린토론’ 하차, 윤도현 씨의 ‘러브레터’와 라디오 ‘뮤직쇼’ 하차, MBC에서 신경민 앵커의 ‘뉴스데스크’ 하차, 김미화 씨의 라디오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진행 압박 등이 빚어졌다”며 “일차적으로는 KBS와 MBC의 경영진에 의해, 근본적으로는 방송인의 사회 참여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정권의 압력에서 기인한다”고 밝혔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본부장 이근행)는 같은 날 성명을 내어 “공영방송의 시사토론 프로그램의 진행자를, 그것도 신뢰도 1위, 영향력 1위의 언론인을 제작비 절감을 이유로 교체한다는 것은 MBC 스스로 경쟁력을 져버리는 상식 이하의 결정”이라며 “엄기영 사장이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한 권력에 대한 굴종이요, 눈치 보기”라고 밝혔다.
MBC 본부는 “현 경영진처럼 외부의 간섭과 압력에 휘둘려 이것저것 다 내주고 나면 과연 MBC에 무엇이 남겠는가”라며 “당장 ‘100분 토론’ 진행자 교체 시도를 즉각 중단하는 것만이 구성원들의 분노를 가라앉힐 유일한 방법”이라고 밝혔다.
김제동 씨 중도하차와 관련해 KBS 피디협회는 12일 성명을 내어 “사람들은 (이번 교체가 김씨가) 부당한 사회현상에 대해 소신 있는 발언들을 해온 것에 대한 보복 조치의 일환이었다는 것을 이미 다 안다”며 “이병순 사장의 연임을 위한 막장개편이 끝장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해찬 전 국무총리도 논평을 내어 “노무현 대통령 노제 때 사회를 봤던 일, 용산 사태와 쌍용차 사태에 대해 소신 발언을 했던 일 등이 윗사람의 심기를 거슬렀고 결국 도중하차로 이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상호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방송사의 오락 예능 프로그램 MC까지 철저하게 성향을 분석해서 낙마시키는가"라고 지적했고, 백성균 민주노동당 부대변인은 "이명박 정권은 전두환 독재를 답습하면서 방송을 자신의 추악한 협잡질을 위한 노리개로 삼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KBS 이병순 사장은 이날 국감에서 “정치적인 배경이나 속성 때문에 하차한 일은 없다”면서 “한 4∼5년이 되면 비교적 장수한 MC라는 평가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조대현 TV제작본부장도 “이번 개편에서 새 연출진이 들어와 프로그램의 변화를 주겠다고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