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육사기자상 제정 창립총회 성료...12월 첫 수상자

이육사기자상 제정위원회(위원회)가 17일 경북 안동 경북문화콘텐츠진흥원에서 전현직 기자와 문화계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위원회 제공)

대구경북지역 출신 전직 언론인들이 주축이 된 이육사기자상 제정위원회(위원회)가 17일 경북 안동 경북문화콘텐츠진흥원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육사 이원록의 기자정신 선양과 언론 창달을 위한 본격 활동에 나섰다.

이날 총회에는 전·현직 기자 50여명을 포함 약 150명이 회원으로 참여해 뜻을 같이 했고 권기창 안동시장, 정동호 전 안동시장, 문화계 인사 등이 참석해 기자상 제정을 축하했다. 위원회는 발기문 낭독을 통해 “엄혹한 시기 이육사 선생은 일제의 폭압에 맞서 항일투쟁의 불꽃을 피웠다”며 “종이에 적지 못해 가슴에 새기고, 총칼을 들지 못해 붓으로 일제에 저항할 수 밖에 없었던 시대, ‘기자 이원록’은 동포의 말이 되고, 한이 되고, 전령사가 되어 꺼져가는 희망의 불꽃을 살리고 해방 조국의 미래를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육사 기자상은 기자 이원록과 선배 언론인들의 기자정신을 오늘에 되새기고, 가짜와 모험이 판치는 세상을 정론직필로 진실과 정의를 실현해 한 시대를 살아가는 한국인들에게 희망이 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육사 선생의 유일한 핏줄인 이옥비 여사가 17일 기자상 제정 창립총회에서 인사말과 특별강연 등을 하고 있다. (위원회 제공)

이날 총회에는 이육사 선생의 유일한 핏줄인 이옥비 여사가 참석해 유족을 대표한 인사말을 전하고, 시 ‘편복’(蝙蝠) 낭송, 특별강연으로 ‘이육사’를 재조명했다. 김시묘 제정위원장은 “이육사 선생의 투혼적인 기자정신이 오늘날에도 바른 언론의 향도가 되기에 부족함이 없어 그 뜻을 길이 이어 가고자 이육사기자상을 제정한다”고 했다.

일제강점기 17번이나 투옥된 항일시인 이육사는 1930년대 조선총독부 언론 암흑기 조선일보와 중외일보 대구 기자 등을 거친 언론 활동으로 드높은 기개와 저널리즘 정신을 보여준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위원회는 올해 안에 심사위원회를 꾸리고 수상자를 선정, 상금 1000만과 상패를 수여할 예정이다. 첫 수상자는 12월 중 나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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