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임직원 여러분
새해 여러분과 가족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국내외 주요 예측기관들이 내놓은 2026년 트렌드 가운데 가장 핵심적인 하나의 키워드를 꼽는다면, 단연 AI일 것입니다.언론 역시 뉴스 콘텐츠 생산과 유통은 물론 광고 사업 영역까지, 이젠 디지털전환(DX)을 넘어 AI 대전환(AX)의 거센 파도가 몰려오고 있습니다.
우리는 2024년 하반기 AI TF를 처음 가동한 이래 기사작성 도구개발, 가이드라인 제정, AI기반 콘텐츠 생산, AI학습용 데이터 판매기반 구축 등 크고 작은 결과물을 선보였습니다.
올해는 더 광범위하게, 더 심도 있게 나가야 하며, AI역량 강화를 개인 관심이나 특정 부서 업무가 아닌 전사적 과제로 추진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지난해 통합 멤버십 구축과정에서 도입했던 전사 혁신 회의체를 올해는 AI 추진을 위한 실질적 거버넌스로 운영할 예정입니다.
전략과 플랫폼 파트는 물론 뉴스콘텐츠본부와 광고사업본부 및 모든 부서가 AI와 관련해 해야 할 일을 점검하고 공유하며 우선순위를 정해 실행하겠습니다.
단기간에 될 일도 아니고 최종 도착지점이 보이는 것도 아니지만 우리는 이 길을 가야 하며, 회사는 이에 필요한 의사결정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지난해 힘든 경제여건 속에서도 우리는 목표를 상회하는 경영성과를 냈습니다.
매달 매달이 피 말리는 전쟁 같은 상황이었지만, 연초부터 철저히 목표관리를 진행했고, 모든 부서가 매출 증대와 비용절감을 위해 힘을 쏟아 냈으며, 안될 것 같았던 일에 과감히 노크를 한 결과
의미 있는 결실을 맺게 되었습니다.
그 노력에 앞장서준 구성원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와 경의를 표합니다.
올해 경제여건도 꽤 어둡습니다.
반도체 중심의 국지적 수출호황과 주가 상승이 주는 착시효과를 제거하면, 작년 못지 않은 난관이 예상됩니다.
방법은 새로운 영역에서 수익을 만드는 것 뿐입니다.
기존 방식으로는 지키는 것조차 쉽지 않다는 걸 이미 확인했습니다.
결국 새로운 광고주를 발굴하고, 새로운 플랫폼을 구축하고, 새로운 사업을 진행함으로써, 새로운 매출과 수익을 창출하는 것만이 유일한 돌파구임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다행히 지난해 우리는 여러 영역에서 작지만 의미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는데, 올해는 그 가능성을 실질적 결실로 만들어 냅시다.
탄핵과 대선, 새 정부 출범과 관세 협상, 특검 등 쏟아지는 뉴스의 홍수 속에서 우리 기자들은 밤낮없이 현장을 누볐습니다.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많은 특종과 뛰어난 심층기획을 선보였고, 상도 많이 탔습니다. 하지만 숫자로 확인될 만큼 뉴스이용자는 점점 줄어들고 있고, 정말로 ‘제로 클릭’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는 공포감마저 갖게 합니다.
우리의 목표는 결국 이용자들이 우리가 만든 뉴스콘텐츠를 소비하게 하는 것입니다.
언론의 영향력도 거기서 나옵니다.
이를 위해 우리 기자들이 생산하는 뉴스콘텐츠는 최고의 퀄리티를 지향해야 하며, 이용자 친화성도 더욱 높여야 합니다.
아울러 이용자들의 트렌드에 맞춰 기존 기사 외에 새로운 콘텐츠 실험을 멈춰서는 안됩니다.
신문과 닷컴, 포털이 우리의 주력 유통채널이지만, 이용자들이 새로운 플랫폼으로 떠나고 있다면 우리도 당연히 그곳에서 서비스를 해야 합니다.
다행히 한국일보 영상은 지난해 재출발의 원년으로 기록될 만큼 여러 시도를 진행했고 팬층을 넓혀가고 있고, 첫 걸음을 내딛은 프리미엄 콘텐츠도 한발한발 앞으로 나아가고 있으며, 젊은 층을 겨냥한 인스타그램 전용 콘텐츠 역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올해는 내용과 형식, 플랫폼 차원에서 더 많은 실험이 이뤄지기를 기대하며, 이 과정에서 AI를 적극 활용하길 바랍니다.
기업들은 매일매일이 전쟁이라고 합니다.
우리도 그렇습니다.
하지만 구성원 여러분들의 역량을 믿으며, 능히 헤쳐 나갈 것으로 확신합니다.
2026년 여러분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다시 한번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