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DB그룹의 위장계열사 운영 혐의에 대해 김준기 창업회장을 최근 검찰에 고발한 가운데 지역일간지 강원일보가 대기업 계열사로 지정되는 변화가 생겼다. 내부에선 해당 혐의와 무관하고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지만 대주주 동곡사회복지재단(재단)이 논란의 중심에 서며 상황을 주시하는 상태다.
공정위는 대기업 지정자료를 허위로 낸 혐의로 김 회장을 검찰에 고발한다고 8일 밝혔다. 공시대상기업집단 등 자료 제출 시 재단과 산하 15개 계열사를 고의로 누락한 채 실질적 경영권을 갖고 지배력 유지와 사익에 활용한 혐의다. 이후 공정위가 누락 회사들에 대해 과거 특정시점에 편입된 것으로 보는 편입 의제 조치를 취하며 재단 산하 회사가 대기업 계열사로 지정됐다. DB그룹 측은 공정위 고발에 유감 표명과 함께 “검찰 조사 과정에서 회사 입장을 최대한 소명할 것”이란 입장을 전했다.
이 과정에서 강원일보도 대기업 계열사로 지정됐다. 이번 고발의 내용은 DB그룹 총수 일가의 자금 조달, 지분 확보, 경영권 방어 등 필요에 따라 재단 산하 일부 회사가 동원된 부분에 집중됐는데 같은 지배구조에 놓였던 강원일보도 영향을 받은 결과다. 강원일보 지분현황은 강원흥업 19.10%, 동곡사회복지재단 19.06%, 강원여객 13.33% 등이다.
공정위 고발 직후 강원일보 노동조합이 사측에 설명을 요구하는 등 일부 우려가 있었으나 현재는 잦아든 상태다. 이번 혐의와 관련해 회사는 검찰 조사 대상도 아니고, 대기업 계열사 지정에 따른 피해도 미비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대주주 연관 사안으로 갑자기 대기업 계열사가 된 상황 등에 대해 구성원들은 ‘월급도 오르나’라며 우스갯소리를 하는 한편 당혹감도 내비치고 있다. 아울러 향후 영업이나 사업에 혹시나 영향을 미칠까 우려도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