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이 쉬운 우리말을 쓸 수 있도록 독려하고 보도용어의 공공성을 높이기 위해 ‘쉬운 우리말 쓰기 언론협의체’가 출범했다.
한국기자협회, 한국언론진흥재단, 한국PD연합회, 한국아나운서연합회, 국립국어원, 국어문화원연합회로 구성된 협의체는 1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출범식을 개최하고 경과보고 및 선언문을 낭독했다.
협의체는 “말과 글은 의사소통 기능을 할 뿐만 아니라 이를 바탕으로 그 사회의 문화를 창조하는 힘이 된다”며 “그런데 현재 외국어, 어려운 한자말, 자극적 비속어에 축약어까지 제멋대로 사용돼 올바른 의사소통을 가로막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대중 파급력이 큰 언론단체들을 중심으로 언론협의체를 구성해 출범한다”고 밝혔다.
협의체는 이어 “언론의 어렵고 낯선 외국어 사용과 잘못된 우리말 사용 실태를 개선하고, 쉽고 바른 우리말 쓰기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쉬운 말을 먼저 사용할 것 △바른말로 국민과 소통할 것 △품격 있는 언어를 사용할 것을 약속했다.
이번 협의체는 앞서 국어문화원연합회가 언론단체에 결성을 제안하며 만들어졌다. 김덕호 국어문화원연합회장은 이날 경과를 보고하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공공언어 개선 사업이 대중매체를 통해 확산되는 효과가 다소 미흡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그 개선 방안을 모색해왔다. 그 과정에서 언론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고, 관련 예산안이 확정되면서 이번 협의체 구성을 최우선 사업 과제로 정했다”고 말했다.
협의체는 오는 25일을 시작으로 격월제로 만나 신문과 방송 등 대중매체에서 쉬운 우리말 쓰기 문화를 어떻게 하면 확산시킬 수 있을지 다양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더불어 대중매체의 우리말 사용 실태를 점검하고, 사회에 빠르게 퍼지는 외국어나 잘못된 표현 역시 바로잡을 계획이다.
박종현 한국기자협회 회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쉬운 우리말 쓰기라는 것은 쉬운 단어의 사용, 외래어 자제 등의 의미도 있겠으나 듣고 바로 이해 가능한 표현을 쓰는 것이 핵심일 것”이라며 “현장에서 쉬운 우리말을 쓸 수 있는 방안을 열심히 고민해보겠다. 오늘 자리를 시발점으로, 이정표를 세워두고 함께 손잡고 먼 길을 가자”고 말했다.
강윤기 한국PD연합회장도 “한글문화의 발전을 위해선 유튜브나 OTT가 아닌, 우리 방송 제작자들이 할 수 있는 일이 훨씬 더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협의체 활동을 통해 PD들이 앞으로 조금이라도 한글문화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