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최근 지역 저널리즘에 800만 달러 규모 추가 지원을 결정했다. 과거 구글의 행보와 닮아 있는 조치는 지역 언론의 AI 기술 도입과 지원을 가속화하고 언론과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한편, 장기 고객 유치를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여겨진다.
미국 매체 액시오스(Axios)는 21일 <오픈AI, 지역뉴스에 500만 달러 추가 투자(OpenAI renews $5m bet on local news> 단독 기사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픈AI는 미국 비영리 지역 언론 지원 단체인 ‘아메리칸 저널리즘 프로젝트(AJP)’에 향후 2년 간 500만 달러의 펀딩과 300만 달러 상당의 기술 크레딧 등 800만 달러(한화 117억원)를 추가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톰 루빈(Tom Rubin) 오픈AI 지적재산권 및 콘텐츠 총괄 책임자는 이번 협약이 상업적 필요성 때문이 아닌 사명 중심의 노력(mission-driven endeavors)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파트너십은 우리의 사명과 부합하며 큰 성공을 거둬왔다”며 “기술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주기 때문에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고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밝혔다.
이번 지원은 2023년 오픈AI와 AJP가 체결한 초기 협약의 연장선에 놓인다. 당시 협약에는 현금 500만 달러, 기술 크레딧 500만 달러 등 1000만 달러(한화 146억원) 규모의 지원내용이 포함됐다. 이를 통해 양측은 ‘제품 및 AI 스튜디오(Product & AI Studio)’를 출범하고 비영리 지역뉴스 기관들이 AI 기반 제품과 워크플로우를 개발할 수 있도록 도왔다. 실제 프로그램은 미국 38개 주에 걸쳐 50개 이상의 포트폴리오 기관 중 31곳에 직접 자금을 제공했다.
사라베스 버먼(Sarabeth Berman) AJP CEO는 이번 2년 연장 계획을 통해 더 많은 뉴스룸 파트너사에 직접 자금 지원을 확대하고, 챗GPT 기업용 제품에 대한 접근성도 넓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 앞선 지원기간 동안 회원사들은 모금활동과 기부자 소통, 데이터 분석, 번역, 독자를 위한 시민정보 도구 개발 등 다양한 영역을 위한 제품과 도구를 개발했다. 향후엔 개별 뉴스룸의 실험단계를 벗어나 비영리 지역언론 전체가 혜택을 볼 수 있는 공유 인프라 및 제품 구축에 활용한 방침이다.
버먼 CEO는 “AI를 효과적으로 도입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리더십의 과제”라며 “언론사들은 훌륭한 정책을 수립하고, 인간이 주도권을 가지며, 언론사의 저널리즘 품질을 뒷받침할 수 있는 방식으로 이러한 기술을 어떻게 현명하게 통합할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치는 오픈AI가 최근 몇 년 간 지역뉴스에 지원한 여러 사례 중 하나다. 이 빅테크는 2024년 미국 렌페스트 저널리즘 연구소(Lenfest Institute for Journalism)와 AI 협력 및 펠로우십 프로그램을 출범했고, 이를 통해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 미네소타 스타 트리뷴, 시애틀 타임스 등 여러 대도시 언론사에 보조금과 엔지니어링 지원, AI 크레딧을 제공하고 있다. 세계신문협회(Wan-Ifra)에 소속된 지역 및 광역 뉴스룸에 AI 보조금과 교육, 지원도 하고 있다.
해당 기사를 쓴 액시오스도 오픈AI와 라이선스 및 기술협약을 체결하고 있는데, 액시오스는 위 기사에서 “오픈AI는 기사 아카이브 일부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갖는 대신, 액시오스가 여러 지역 도시로 사업을 확장하는 데 자금을 지원하고 일부 AI 도구를 제공한다"며 "액시오스는 편집상 독립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적었다.
한편, 오픈AI는 지역 언론과 라이선스 계약 체결 등에 막대한 투자를 해온 반면, 뉴욕타임스와 알덴 글로벌 캐피털이 소유한 8개 신문사 등으로부터 저작권 침해 소송을 치르는 중이다. 여타 AI 기업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과 비교해 오픈AI는 언론사와 라이선스 계약 체결에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오픈AI의 투자사인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일부 기업들은 사용 횟수 당 언론사에 보상을 하는 방식의 계약을 모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