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가 주영진 앵커를 차기 보도부문 최고책임자(보도본부장) 후보로 지명했다.
SBS는 7일 사내 공지를 통해 주영진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 투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투표권자는 보도부문 구성원 전원이며, 투표 기간은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간이다. 보도본부장은 보도부문 재적 인원 50% 이상이 반대할 경우 임명이 철회된다.
주영진 후보자는 1993년 SBS에 공채 3기 기자로 입사해 워싱턴 특파원, 시민사회부장, 논설위원실장을 역임했다. 2016년부터 7년간 평일 오후 정치·시사 프로그램인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을 이끌었으며, 2023년 급작스레 앵커 자리에서 하차한 이후 올해 3월 3년 만에 뉴스브리핑에 복귀했다.
주 앵커의 하차와 관련해선 당시 내부에서 문제가 제기됐다. 하차 전날 밤 교체 통보가 이뤄진 점, 개편 한 달 반 만에 앵커가 교체된 점 등이 문제시되며 주 앵커를 불편해하는 대통령실을 의식해 SBS가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는 뒷말이 나오기도 했다. 주 앵커는 앞서 2022년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을 보도한 MBC를 두고 대통령실과 여당이 집중 공세를 한 데 대해 뉴스브리핑에서 “왜 국민의힘에서 MBC만 비판하고 맹공을 가하는 것인지 궁금하다”고 발언한 바 있다. 다만 SBS는 당시 이 같은 교체 배경 의혹을 극구 부인했다.
SBS는 이날 차기 보도본부장 후보와 함께 편성부문 책임자 후보에 이정우 제작위원을 지명했다. 이정우 위원은 1996년 SBS에 편성 PD로 입사했으며 편성국장, 마케팅솔루션국장, 미디어전략팀장 등을 역임했다. 시사교양부문 책임자는 지난해 임명동의를 통과한 한재신 제작국장이 유임됐다.
보도부문과 편성부문 책임자가 임명동의를 통과하면 이달 말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SBS는 통상 12월 초 정기 인사를 단행하는데, 올해의 경우 이례적으로 1개월 빨리 인사가 나게 됐다. SBS 내부에선 보도 책임자들에 대한 기자들의 인적 쇄신 요구를 회사가 의식해 서둘러 인사를 했단 얘기도 나오고 있다. 앞서 SBS 취재기자 118명은 6월 말 보도 경쟁력 회복을 요구하는 기명 성명을 내며 인적 쇄신과 비전 제시를 촉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