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를 향한 인신공격 선을 넘었다
한겨레가 일부 누리꾼들의 인신공격에 고통 받는 자사 기자들에게 법률 자문을 해주기로 했다. 한겨레는 지난 21일 전체 사원에게 메일을 돌려 “기사 내용에 대한 비판은 지나치더라도 새겨들어야 할 대목이 있겠으나, 개인 신상에 대한 비난이 위험수위를 넘어서는 경우가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운 지경”이라며 “회사 차원에서 기자 개개인의 피해 사례를 수집하고 필요한 법률 지원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겨레는 피해 사례를 모아 법률 자문을 받았으며 대표이사의 결재가 나면 사이버 수사대에 수사를 정식 의뢰할 예정이다. 저널리즘이 일방적으로
김장겸의 MBC 사유화를 종식시켜야 한다
“김장겸은 물러나라!” 요즘 상암 MBC 사옥에선 이런 외침을 심심찮게 들을 수 있다. 이달 초 김민식 PD가 사옥 내에서 ‘김장겸은 물러나라’를 외치는 SNS 개인방송을 시작했는데, 이것이 다른 구성원들에게까지 확대된 것이다. 김장겸 경영진은 김 PD에게 자택 대기발령 1개월 조치를 내리는 등 중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이것이 더욱 불을 질렀다. 해당 조치에 반발하는 구성원들이 앞다퉈 “김장겸은 물러나라”를 공개적으로 외치고 있다. 이 과정이 SNS를 통해 공유됨은 물론이다.구성원들의 육성만 들리는 것은 아니다. 그의 퇴진을 요구하
KBS ‘민주당 도청 의혹’ 진상조사 나서라
“24일 김인규 사장 나와. 최시중도 나올 테니까 최선을 다해 야당 입장을 잘 주장하고 국민에게 알리고 그 사람들에게 뭔가 얻어내려 해야 한다. 24일, 28일 날도 계속하고, 28일 날은 내가 보기에, 28일 날은 지금부터 잘 민주당 사람 총집결해야 한다…(후략).”2011년 6월24일 당시 한선교 한나라당 의원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민주당의 비공개회의 발언 녹취록”이라며 읽은 내용의 일부다. 전날 민주당이 KBS 수신료 관련 논의를 위해 개최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발언이 이렇게 구체적으로 나올 수 있을까. 당시
언론은 사주의 소유물이 아니다
창간 2년도 안된 민영뉴스통신사인 포커스뉴스가 돌연 폐업을 결정했다. 사측은 급여조차 지급되기 힘들 정도로 적자가 누적됐다는 이유를 들었다. 언론경영환경이 나날이 힘들어간다는 걸 감안해도 이번 폐업은 석연찮은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우선 폐업을 결정하기까지 구성원들과의 교감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기자들은 아무런 공지 없이 회사가 폐업 신청을 했다는 소식을 현장에서 듣고 황당함만 느껴야 했다. 동네 구멍가게 문 닫는 일조차 이렇게 일방적이지 않다. 노사가 함께 위기를 극복해보려는 노력도 없었다. 게다가 포커스뉴스는 지난 4월 첫
고대영 KBS 사장은 ‘비정상의 압축판’
고대영 KBS 사장 퇴진 요구가 거세다. 구성원들은 급기야 고대영 사장 지시를 거부한다는 성명까지 발표했다. 이유는 분명하다. 공영방송이라고 부르기에 부끄러운 작금의 현실에 책임지라는 것이다. 국민 신뢰를 바닥에 떨어뜨린 장본인들이 스스로 KBS를 위해 결단을 내리라는 촉구다. 물꼬가 터진 퇴진 요구는 세를 키우고 있다. 노동조합은 물론 기자, PD들까지 개인 이름을 내걸고 가세했다. 고대영 사장은 말을 아끼고 있다. 물러날 뜻이 없다는 의지로 읽힌다.고대영 사장 취임 이후는 비정상의 압축판이다. 최순실 게이트가 터지며 언론들이 앞
신뢰회복 위해 내부 개혁 나설 때다
사상초유의 대통령 탄핵, 조기대선, 그리고 9년 만의 정권교체는 한국 사회에 한 획을 긋는 사건이었다. 국민들은 훼손된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사회를 개혁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탄핵의 시발점이 된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의 실상을 파헤치는 데 힘을 모았던 언론들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새로운 대통령이 취임하자마자 언론들이 돌연 ‘적폐’로 지목됐다. 특히 ‘진보 언론’으로 분류되는 매체들이 이른바 ‘한경오’로 불리며 문 대통령의 열혈 지지자들로부터 비난과 공격의 대상이 됐다. 표지에 문재인 대통령 사진을 쓰고, 영부인에게 ‘
사장 퇴진은 ‘YTN 리셋’의 첫걸음이다
사상 초유의 장미대선으로 정권이 교체됐다. ‘적폐청산’을 외친 문재인 대통령이 제19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문 대통령은 취임 사흘째 국정 역사교과서를 폐지하고 5·18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할 것을 지시했다.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가 펼쳤던 정책을 대폭 수정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문재인 대통령은 대선에 앞서 진행된 한국기자협회-SBS 주최 합동 토론회에서 그동안 공영방송이 제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 정부의 공영방송 장악에 항의하다가 쫓겨나거나 징계받은 언론인들을 전원 복직시키겠다”며 “정권이
언론적폐 청산은 국민과의 약속이다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 선거 정책공약집에는 “언론의 자유와 독립을 회복하겠습니다”라는 국민과의 약속이 담겼다. 세부 사안을 보면 △언론의 독립성 보장을 위해 KBS·MBC 등 공영방송의 지배구조 개선 추진 △보도·제작·편성의 자율성 확보 추진 △특혜 없이 종합편성채널과 지상파 방송을 동일하게 규제하는 체제로 전환 △이명박 정부 및 박근혜 정부에서 억울하게 해직·정직 등의 징계로 탄압받은 언론인에 대한 명예회복·원상복귀 및 언론탄압 진상규명 추진 등이다. 이 같은 언론개혁이 하나하나 이뤄지는 게 적폐 청산과 민주주의의 회복으로…
MBC, 막내 기자들에게 부끄럽지 않나
송재우 춘천MBC 사장이 피케팅 시위를 벌이는 노조원들에게 혓바닥을 내밀며 세 차례 ‘메롱’을 했다. 통상 어린아이들이 상대편을 놀릴 때 하는 그런 행위를 언론사 사장이 구성원들을 향해 했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최헌영 노조위원장에게 정직 3개월의 보복성 중징계로 사장 퇴진 요구까지 받는 마당 아닌가. “같은 회사에 근무하는 게 정말 창피하다” “이런 사람이 어떻게 공영방송 사장인가”라는 반응은 송 사장의 저급한 행동에 비하면 점잖다.안광한 전 MBC 사장과 윤길용 MBC NET 사장 관련 의혹은 점입가경이다. 한겨레 보도 등에 따르
비판 탄압하는 MBC는 침몰하고 있다
지난해 MBC에서 벌어진 일이다. 뉴스데스크의 서로 다른 리포트에 방송된 ‘복수’의 취재원 육성이, 사실은 ‘동일 인물’인 것 같다는 제보가 기자협회와 노조에 전달되었다. 날짜와 기사 내용이 전혀 다른데도, 한 인물의 육성이 여러 인물의 육성인 것처럼 조작된 것 같다는 제보였다. 방송뉴스의 신뢰성 자체를 흔드는 중대한 의혹이다. 확인 결과 기자협회와 노조는 제보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 보도국을 향해 진상 파악을 촉구했다. 한참이 지나서야 감사에 나선 MBC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감사국의 1차 의뢰 결과 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