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들을 위하여
3년 만에 편집국으로 돌아왔다. 국장을 보좌하고, 부장들을 돕는 직책이다. 오전, 오후, 저녁, 밤 8시30분 스탠딩 회의까지, 최소 하루 4번 편집회의가 이어진다. 10여명의 국장단+부장들이 1면 톱을 뭘로 할지, 기사 방향은 괜찮은지, 제목은 어떤지 등을 놓고 씨름하는 건 여전하다.일간지 제작 시스템으로 복귀하면서, 맞닥뜨린 첫 느낌은 ‘신문은 수제품’이라는 거다. 오래전 영국 롤스로이스 현지 공장을 취재한 적이 있다. 운동장처럼 넓은 곳에 중·노년 노동자들이 손바느질로, 벌레 물린 자국 없는 스칸디나비아산 소가죽으로, 자동차…
2020.04.15 12:4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