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시대에도 변함없는 AP의 가치 ‘정확·공정·독립’
최근 수년간 미국 언론계 경영의 화두는 디지털 시대에 적응하는 변화였다.경제위기로 메이저신문까지 적자에 내몰릴 지경이 되며 종이신문 산업의 변신 몸부림은 더욱 부각됐다.지난해 3월 뉴욕타임스가 웹사이트 기사 유료화를 시작했고 스마트폰, 페이스북, 태블릿 PC 등 SNS와 모바일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는 것도 디지털 적응 전략이다. 공영방송 NPR의 ‘R’은 여전히 라디오를 뜻하는 머리글자이지만 NPR은 과거처럼 라디오에만 머물지 않고 웹사이트, 태블릿PC, 스마트폰 등을 통해서도 뉴스를 전하는 멀티플랫폼 뉴스 서
‘일란성 쌍둥이’ 이집트와 한국의 방송
1년2개월 전, 시민혁명의 열풍이 튀니지를 거쳐 이집트에 상륙했다. 거리는 무바라크 30년 독재에 억눌려온 시민들의 함성으로 뒤덮였고, 희생자가 속출하기 시작했다. 타흐리르 광장엔 ‘독재타도’를 외치는 혁명의 구호가 넘실댔지만 이곳 방송들은 음모론을 설파하는 데 전력을 다했다. “시위를 이끌고 있는 세력이 이스라엘과 미국으로부터 자금지원과 교육을 받고 선량한 시민들을 선동하고 있다”며 모자이크로 얼굴을 가린 내부고발자의 인터뷰가 방송됐고, 처음엔 타흐리르 광장이 평온하다고 거짓 중계방송을…
18년 만에 보도된 살인범의 실명
사형판결을 받은 소년의 실명보도를 둘러싸고 일본 언론의 보도윤리가 도마에 올랐다. 지난 2월 20일 일본 최고법원 제1소법정은 1999년 야마구치현에서 모자 살해사건으로 살인 및 강간 혐의로 사형을 선고 받은 소년(당시)의 상고심을 기각, 사형판결을 확정했다. 재판관 4명 중 한 명이 반대의견을 제시하고 1,2심의 무기징역 판결을 상급심에서 파기함으로써 사형판결이 확정된 경우는 1945년 이후 세 번째, 이례 중의 이례다. 판결 이후 신문, 방송, 통신 등 대부분의 언론사들은 피고의 얼굴 사진과 실명을 21일부터 일제히 게재하거나…
‘머독 제국’의 역습
26일(현지시간) 영국 타블로이드 신문 ‘더 선’의 일요판(The Sun on Sunday)이 전격 창간됐다. 지난해 7월 취재원에 대한 휴대전화 불법 도청 파문으로 ‘뉴스 오브 더 월드’가 폐간된 지 불과 7개월여 만에 후속판이 고개를 내민 셈이다. 이달 초까지도 도청 정보를 받는 대가로 공무원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로 ‘더 선’ 소속 기자들이 줄줄이 경찰에 체포된 사실을 감안하면 예상치 못한 ‘반격’이다. 일부에선 ‘더 선’
‘중국의 창(窓)’
세계적 경제위기가 계속되는 요즘 세계인의 화두 가운데 하나는 바로 ‘중국’이다. ‘중국으로 중국으로’를 외치면서도 도대체 어떤 나라인지,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어떻게 접근해 들어가야 하는지 난제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중국의 세계 진출도 눈부시다. 거의 모든 나라와 경제 무역관계를 맺고 있고, 8년 만에 100여 개 나라에 700개가 넘는 공자학원을 세워 중국을 전파하고 있다. 신화통신은 120개 나라, 152개 지국에 700여 명의 직원을 내보내고 있고 CCTV 역시 세계 75개 지국
언론의 검증으로 시작된 미 대선 레이스
올해 11월 미국 대선에 출마할 공화당 후보가 누가 되느냐가 요즘 미국 언론의 가장 비중있는 기삿거리이다. 민주당은 재선에 도전하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사실상 후보로 확정됐기 때문에 관심은 공화당의 후보 경선에 쏠려 있다. 당파적 대립에 골몰하는 워싱턴 정치권을 향한 여론 지지도는 사상 최악이지만 정치판을 개혁하겠다는 ‘바꿔’ 열망은 선거 열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선택과 심판’의 대상을 놓고 여론은 계속 꿈틀대고 있고, 이 소용돌이 속에서 언론은 자기 역할을 찾으려 선거 보도에 총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