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름 돋는 데자뷔, 파업 도미노
동아일보, 한국일보, KBS, MBC.1992년 당시 중앙일보 노조위원장이던 필자가 파업연대 지원 연설을 갔던 곳이다. 주로 조합 집행부 및 윤전, 공무 쪽 조합원들과 함께 현장에 갔다.동아가 먼저였던 것 같다. 동아 신사옥 자리에 있던 신문발송 주차장에서 노조원(위원장 김광원)들을 향해 연설했다. 며칠 후 한국일보 노조(위원장 남영진)에서 연락이 왔다. 4.5톤 트럭 짐칸에 올라 연설했다. 이어 KBS(위원장 마권수), MBC(위원장 김종국)로 이어졌다.그 중 MBC 여의도 본사 1층에 운집한 노조원들을 향해 열변을 토했던 기억이
전통 언론은 ‘나꼼수’가 될 수 없다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인 ‘나는 꼼수다’가 초절정의 인기를 얻고 있다. 이른바 ‘나꼼수’로 불리는 이 방송은 매회 평균 600만 건의 청취 횟수를 기록하고 있고, 진행자들이 여는 대중 집회에는 수만 명의 사람이 몰려들고 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정치인과 정당조차 ‘나꼼수’를 통해 정치적 입지를 확대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나꼼수’는 매회 새로운 폭로성 기사를 쏟아 내고, 새로운 의혹을 제기하는 방식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자유로운 대담 방식으
허울뿐인 객관성은 가라
저널리즘의 사명이자 주요 기능 중 하나가 환경에 대한 감시이다. 권력과 자본으로 대표되는 힘이 남용되거나 부적절하게 사용되지 않도록 감시하고 견제하고 고발하는 것이 민주공화체제 저널리즘의 임무이다. 그 임무는 취재 보도를 통해 사실과 진실을 드러내고 논평을 통해 문제를 지적하며 대안과 방향을 제시함으로써 수행한다. 그러나 정치·사회적 진실은 몇 겹의 장벽에 의해 가려져 있고 그리로 접근하는 길은 책략에 의해 숨겨져 있다. 언론이 진실을 전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이유이고 실패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래서 저널리즘에서는…
‘디지털 윤전기’ 인터넷에 눈을 돌리자
21세기 언론사의 인터넷 사이트는 ‘디지털 윤전기’와 같다. 윤전기를 통해 종이 신문을 발행하듯이 언론사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온라인 뉴스 사이트를 비롯해 스마트폰용 뉴스앱(News App), 태블릿용 뉴스앱을 서비스하기 때문이다. 또 차세대 TV인 스마트TV용 뉴스앱도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작동된다. 1990년대 초반에 언론사들은 인터넷 웹 기술을 수용하여 온라인 뉴스 사이트를 구축하기 시작했다. 2009년 이후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대중화되면서 이른바 뉴스 앱을 경쟁적으로 만들었다.이런 점 때문에 다수의 언론
‘소셜 방송 시대’ 열리다
누구나 방송을 한다? 꿈도 못 꿀 일이다. 방송설비는 둘째 치고 웬만하면 방송카메라 한 대도 감당하기 어렵다. 무엇보다 주파수가 없으면 방송은 불가능하다. 설령 돈을 쏟아붓는다 해도 방송을 내보낼 전파가 없으면 무용지물. 그러니까 방송은 매스미디어 가운데 가장 진입장벽이 높은 영역이었다. 사정이 달라졌다. 이제 누구나 방송을 할 수 있다. 방송설비는 인터넷 서비스로 구현됐다. 호주머니 속 스마트폰이 방송카메라를 대신한다. 주파수는 아예 필요없다. 굳이 LTE까지 가지 않더라도 고속인터넷회선이면 충분하다. 아무리 그렇더라도 TV 스크
전문성·독립성·철학 ‘3無’ 방통위 4년
그간 방송과 통신을 정권의 이해관계에 따라 통제해 왔던 방송통신위원회. “방송과 통신의 융합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여 방송의 자유와 공공성 및 공익성을 높이고 방송통신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하며 방통위의 독립적 운영을 보장함으로써 국민의 권익보호와 공공복리의 증진에 이바지한다”는 처음 만들어질 당시의 취지는 어디로 갔는가. 이명박 정권 초기부터 방송을 장악해야 한다는 일념 하에 임기가 남아 있는 방송사 사장들에게 갖은 술수가 동원됐다. 이 과정에서 자행된 정연주 KBS 사장에 대한 악의적인 기소는 최근 대법원에서…
제2의 정연주는 언제나 나올 수 있다
대법원은 1월12일 정연주 전 KBS 사장에 대해 무죄를 확정해 3년여 묵은 피고인 사슬을 벗겨줬다. 무죄의 사안으로 우리나라 대표 방송사의 사장이 파렴치한 경영인으로 몰려 검찰에 끌려가고 오랫 동안 피의자와 피고인으로 살았다. 그를 얽기 위해 보수단체가 고발하고 감사원, 검찰이 큰 수고를 했다. 이에 앞서 교육부, 동의대, KBS 이사회, 국세청, 방송통신위원회 등이 역할을 나누고 일부 언론은 박자를 맞춰줬다. 그가 쓴 ‘정연주의 증언:나는 왜 KBS에서 해임되었나’에 전말이 충실하게 기록돼 있다. 정권은 그
뚝심과 치열함의 승리 ‘남극의 눈물’
나는 ‘눈물 시리즈’의 애청자다. ‘북극의 눈물’로 시작해 ‘아마존의 눈물’을 거쳐 ‘아프리카의 눈물’을 넘어서 남극까지 온 이 자연다큐 시리즈는 눈물과 감동의 대하드라마다. 단순히 추운 극 지대나 대륙의 오지를 필름에 담았다고 감동을 받은 게 아니다. 아마존의 오지에서 독충에 물려 다리가 부어오르고, 남극의 추위로 뺨에 동상이 걸리는 고통을 겪으면서도 황폐해져 가는 지구 환경의 소중함을 알리려는 제작진의 목숨을 건 뚝심과 치열함이 없다면 그런 감
추억과 희망, 그리고 새해
오랜만에 이승환의 공연지신 크리스마스 공연을 갔다. 오랫동안 활동해 왔던 가수의 4시간동안의 환상적인 레퍼토리속에서 한동안 잊고 지냈던 그 시절의 꿈과 희망, 그리고 불안감들이 밀물처럼 몰려왔다. 첫사랑에 두근두근하던 학창시절 듣던 ‘한사람만을 위한 마음’, 새벽 2시 아르바이트를 끝내고 돌아오던 길에 사법시험에 대한 불안감과 고독감을 채워 주었던 ‘세가지 소원’, 눈만이 밝았던 어느 겨울 밤 나의 등록금에 휘청거리는 가정경제에 대한 미안함에 들었던 ‘가족’. 지우고…
‘소셜 웹’ 상거래에 새로운 기회가 있다
소셜네트워크(SNS)에서 돈을 번다? 상거래의 본질은 상품이나 서비스를 팔고 사는 것. 웹에서는 이미 온라인 상거래가 오프라인 상거래를 압도했다. 아니 대체했다고 하는 게 맞다. 그러나 SNS에서는 ‘아직’이다. 그런데 코앞에 다가왔다. 2012년은 SNS에서의 상거래가 최대의 트렌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SNS에서의 상거래가 활발해지면 이제 온라인 세대도 둘로 나눠 불러야 한다. 과거에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나눴듯이 이제 ‘올드 웹’과 ‘소셜 웹’으로 구분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