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해직기자들 복직을 더 이상 늦추지 말라
6일 YTN의 정치적 중립을 지키려 했다는 이유로 6명의 기자들이 해고된 지 꼬박 2년이 됐다. 2년이라는 시간 동안 노종면 위원장을 비롯한 해고된 기자들과 그 가족들이 겪었을 고통을 짐작하기는 어렵지 않다. 정권이 임명한 사장을 반대했다는 이유로 사형선고와도 같은 해고처분을 당한 상태로 기자와 그 가족들이 생존을 위협받으면서 3번째 추운 겨울을 맞아야 하는 일이 지금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우리를 안타깝고 분노하게 만드는 것은 이들의 고통이 극히 부당하다는 사실이 작년 11월 법원의 판결로 이미 증명됐다는…
제3기 지역신문발전위 ‘허수아비’ 안된다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이하 지발위)가 9월 중 지난 6년간의 제1기 및 제2기의 임기를 끝내고 조만간 제3기의 출범을 앞두고 있다. 현재 한국기자협회 한국신문협회 한국언론학회 문화체육관광부 국회 등에서 지발위 위원들이 추천되고 있으며 최종적으로 위원 9인이 확정되면 지발위 제3기가 업무를 시작할 것이다. 이제 우리는 여러 곡절을 거쳐 힘들게 출범한 지발위의 지난 6년간의 업무를 평가하고 3기의 나아갈 방향을 새로 제시해 보려 한다. 지발위가 성격상 심의와 자문만 하고 문화부와 기획재정부에 사업요청을 하는 ‘힘없는 기구&rsq
추석 앞둔 해직·징계 언론인들
지루한 장마가 끝났다. 어느새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 코앞에 다가왔다.매번 그렇지만 추석 명절 앞에 붙는 수식어는 다양하다. 농부의 땀과 노력을 거름삼아 모든 농작물이 가장 풍성한 때라고 해서 ‘풍성한 한가위’ 또는 ‘넉넉한 한가위’라고들 한다.또 일에 치이고, 사람에 치여 자주 만나지 못한 부모님과 친지를 만날 수 있어 더 없이 행복한 명절이 추석이다. 그런데 이번 추석은 그리 넉넉하지도, 마음이 편치만도 않은 것이 사실이다. 작은 냉해와 장맛비로 농산물 가격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연
김재철사장 ‘권력의 주구’로 남을 셈인가
권력 감시 및 부조리한 사회고발을 위해 만들어진 시사 프로그램이 폐지 위기에 처했다.‘정권의 나팔수’로까지 불리는 KBS에 이어 공영방송을 자처하는 MBC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MBC는 오는 11월 개편을 앞두고 ‘후플러스’와 ‘김혜수의 W’의 폐지를 기정 사실화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김재철 사장 주재로 열린 임원회의에서 두 교양 프로그램을 폐지하고 주말 ‘뉴스데스크’의 시간대도 밤 9시에서 8시로 변경할 것을 검토하라고 보도국과 보도제작국
신재민 문화부장관후보의 사퇴는 사필귀정
이명박 정부가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다면서 밀어붙이던 8·8개각이 결국 김태호 총리 후보,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후보, 이재훈 지식경제부장관 후보의 자진사퇴로 파탄을 맞았다. 인사청문회가 열리자 우리 기자들은 한때 언론계에 몸 담은 동료였던 신재민 후보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갖고 지켜봤다. 하지만 부도덕과 탈법으로 점철된 그의 과거 행적이 드러나면서 우리는 일찌감치 그가 자격미달이라고 판단했다. 그런데 그가 자신의 과거 행적을 청와대에 보고했는데도 “괜찮을 것”이라며 밀어붙인 청와대의 도덕적 수준
MB 정부, 국민을 바보로 아는가
논란 끝에 MBC가 PD수첩 ‘4대강의 진실’편을 결국 방송했다. 논란의 전말은 이랬다. PD수첩의 내용이 미리 알려지자 MBC 경영진은, ‘민감한 내용인 만큼 사장을 포함한 경영진이 미리 방송 내용을 봐야 한다’고 주장했고, 제작진은 이 같은 경영진의 요구가 방송의 독립성을 침해하는 행위라며 맞섰지만 지난주 방송 3시간 전에 전격적으로 결방하기로 결정된 것이다. 우여곡절 끝에 어젯밤 PD수첩은 전파를 탔지만 이번 ‘결방 사태’는 많은 것을 시사해 주고 있다. 즉 이명
한국기자협회의 창립정신
한국기자협회가 17일 창립 46년을 맞았다. 대한민국 기자들에게 묻는다. 한국기자협회의 창립정신을 아는가?아마 기자협회가 언제, 왜 만들어졌는지, 기자협회의 창립정신은 도대체 무엇인지 제대로 아는 기자는 거의 없을 것이다.지금 우리 언론은 과거 군사독재정권 시절과 같은 암흑기이다. 물론 방식은 달라졌다. 당시엔 총·칼로 언론을 겁박했다면 지금은 종합편성채널 허가, 민영 미디어렙의 도입 등 언론 환경을 재편하면서 자본에 의해 언론을 옥죄고 있다. 달라지지 않은 방식도 있다. 1975년과 1980년 박정희·전두
서울고법, ‘YTN 선고공판’ 솔로몬의 지혜 담아야
2년 전 해고된 YTN 기자들에 대한 서울고등법원의 ‘복직여부’ 선고공판이 두 번이나 연기됐다. 지난 7월2일 선고가 나올 예정이었으나 한 차례 연기됐고, 지난달 30일로 예정됐던 선고공판이 또다시 연기됐다. 사건을 맡은 서울고법 제15민사부는 오는 9월 1일 사측 변론을 또 듣겠다는 일정을 갖고 있다. 때문에 언제 선고가 언제 나올지 여전히 불투명하다. 언론계와 법조계에서는 잇단 공판연기가 매우 이례적이라고 말한다.사실 이번 소송은 이미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결정을 내리는 1심 재판도 아니다. 이번 재판은 작년
청와대의 언론정책을 쇄신하라
6·2 지방선거 이후 청와대가 쇄신이라면서 수석들에 대한 인사를 단행하고 조직을 개편했다. 그동안 청와대가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은 끊이지 않았다. 조직개편이 진행되던 과정에서 청와대의 쇄신에 대해 흘러나오는 얘기들 가운데 주목할 점은 이동관 전 홍보수석이 인적 쇄신의 상징으로 거론됐다는 점이다. 여권에서조차 심지어 이동관 전 수석의 교체 없는 쇄신은 쇄신이 아니라는 말까지 나왔다. 우리는 여권 내에서조차 이뤄지고 있는 이 같은 문제의식이야말로 그동안 청와대의 언론정책이 근본적으로 잘못돼 있다는 지적에 대해 여권 내부에서
국민들은 방송독립을 원하고 있다
“정성을 다하는 국민의 방송, KBS 한국방송.” KBS를 시청하다 보면 수시로 흘러나오는 노래다. 그러나 이명박 정권이 들어선 이후 가사를 비틀어 부르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충성을 다하는 정권의 방송, KBS 한국방송”으로 말이다.전국언론노조 KBS본부는 지난 1일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노사는 노조 전임자 인정과 공정방송위 설치 등을 두고 20여 차례 교섭을 벌였지만 합의에 실패했다.이후 노조는 조합원 93퍼센트 찬성이라는 압도적인 지지로 단체협상 결렬에 따른 파업에 돌입했다.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