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철 사장의 용퇴를 촉구한다
MBC 파업이 벌써 4주째를 맞고 있다. 파업이 장기화되고 있지만 조합원들의 대오는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 더구나 파업을 지지하는 시민들도 늘고 있다. 노조를 응원하는 글과 성금이 답지하면서 파업분위기도 고조되고 있다.하지만 김재철 사장은 강경일변도로 나오고 있다. 김 사장은 노조의 업무 복귀 시한과 민형사상 책임을 언급하며 자신의 길을 가고 있다. 지난 20일부터 노조의 출근 저지 농성에 막혀 회사에 들어오지 못하자 인근에 집무실을 마련해 장기전에 대비하며 물러날 뜻이 전혀 없음을 만천하에 공개하고 있다.이근행 노조위원장은 26일
MBC 김재철 사장의 결자해지를 촉구한다
공영방송 MBC의 파업이 3주째를 맞고 있다.MBC 사태가 장기화 조짐마저 보이는 가운데 문제 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는 김재철 사장의 이해할 수 없는 행보가 계속되고 있다. 김 사장은 지난 18일 기자회견을 통해 MBC 조합원들의 ‘황희만 부사장 임명 철회와 ‘큰집’ 사건의 당사자인 김우룡 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고소 요구를 묵살했다. 그는 이어 “노조가 두 가지 요구를 계속하는 한 여의도에 단풍이 들고 겨울이 내려도 내 마음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조합원들의 요구를 사
거짓말하는 국방부 국민이 두렵지 않나
이쯤 되면 거짓말도 상습적이다. 거짓말을 밥 먹듯 하는 국방부 얘기다.국방부는 12일 또 거짓말을 했다. 이날 국방부는 천안함 함미 인양작업을 했다. 오후 2시30분에는 실종자 가족들에게도 이 사실을 통보했다. 그런데 오후 3시 기자들을 상대로 한 브리핑에서는 “오늘 인양작업은 없다”고 시치미를 뗐다. 오후 5시 뉴스를 통해 천안함 함미 인양작업 사실이 전해졌다. 국방부 출입기자들에 따르면 기자들은 황당해했다고 한다. 그때까지도 국방부는 오리발을 내밀었다. 결국 텔레비전 시청자도 아는 사실을 기자들이 모르는 어
군의 투명한 정보공개 절실하다
흔히 국방부 출입기자는 ‘3실 기자’라는 농담이 있다. 대변인실, 기자실, 화장실 외에는 어느 곳에도 마음대로 들어갈 수 없다는 뜻이다. 그만큼 출입기자들에 대한 군 당국의 정보 통제가 엄격하다는 의미다. 물론 군사 기밀은 함부로 노출돼선 안된다는 데는 공감한다. 하지만 지금 군 당국은 공개가 필요한 정보, 국민들이 응당 알아야 하는 정보까지 통제하고 있고, 대신 엉뚱한 정보를 내놓고 있다는 데 심각성이 있다.지난달 26일 천안함이 침몰하면서 군 당국은 갖고 있던 정보를 철저히 통제했다. 기밀이라고 판단되는 정
이건희 회장 복귀와 언론의 한계
이건희 전 삼성그룹회장이 삼성전자 회장으로 복귀했다. 재계를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들은 삼성그룹의 어느 누구도 이건희 전회장의 복귀를 반대할 수 없다는 사정을 잘 알고 있다. 오죽하면 ‘황제’라는 표현이 나왔겠는가. 사실 그는 회장 자리에 앉아 있든, 회장 자리에 앉아 있지 않든 삼성그룹에 직간접적으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 삼성그룹이든, 어느 그룹이든 ‘퇴진의 변’이 있으면 ‘복귀의 변’이 있기 마련이다. 이건희 회장 복귀의 변은 지난 24일 삼성그룹 트위터를 통해…
방문진 사태, 모든 의혹 밝혀야
김우룡 전 방문진 이사장이 자신의 ‘말 덫’에 걸려 물러났다. 그가 말한 것은 설화(舌禍) 그 자체였다. “김재철 사장(MBC)이 큰집에 불려가 조인트 까였다?” “MBC 내의 ‘좌빨’ 70~80%는 척결했다… (내가 김재철 사장에게) 청소부 역할을 해라(하니까) 청소부 역할을 한 것….”군부독재 시절 이야기가 아니다. 2010년 현재, G20 정상회의 개최국에서 그것도 대표적 공영방송 최대주주의 전 이사장이 신동아 4월호
언론, 분노와 증오를 조장하지 말라
부산 덕포동 여중생 이 모양의 납치 살해 피의자 김길태에 대한 언론보도가 점입가경이다.입에 담는 것은 물론이고 생각하기조차 섬뜩한 구체적인 혐의들이 방송과 신문을 타고 생중계되는가 하면 김길태의 일거수일투족에 언론보도의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김길태 체포 당시 시민들이 욕을 하고 때리는 장면이 여과 없이 안방까지 전달되고, 일부 보수 언론들은 벌써부터 사형을 얘기하고 있다.경찰은 그동안 고집스럽게 지켜왔던 무죄추정의 원칙을 근거로 한 얼굴 비공개 관행을 손바닥 뒤집듯 버렸고, 한발 나아가 범행 내용도 낱낱이 공개하고 있다.공권력이 범
방송3사 공동생중계 ‘관제 여론몰이’
이명박 대통령과 각별한 관계라는 김재철씨가 결국 MBC의 사장 자격으로 출근을 시작했다. 엄기영 전 사장의 사퇴를 촉발했던 방문진 이사들의 일방적인 이사 선임을 취소하겠다는 김 사장의 타협안을 노조가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이렇게 해서 대통령의 언론 특보 출신 KBS 사장에 이어 공영방송 MBC의 사장에도 대통령의 지인이 임명됐다. MBC의 사장마저 대통령의 측근으로 채워진 직후인 지난 일요일. KBS, MBC, SBS 등 방송 3사는 오후 6시부터 밴쿠버올림픽선수단 환영대축제라는 이름의 행사를 동시에 생중계했다. 이 행사는 청와대가
MB정권, 민주주의와의 전면전 중단해야
예상대로 MBC 신임 사장으로 김재철씨가 선임됐다. MBC 기자 출신인 김씨는 이명박 대통령과 각별한 친분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08년 당시 MBC 사장직에 응모했을 때도 한나라당 행사에 공공연히 참석해 왔다. 이러한 정치적 편향성은 공영방송 사장후보로 치명적인 결격사유로 지적되기도 했다. 방송문화진흥회를 통한 정권의 압박을 견디다 못해 쫓겨나다시피 한 엄기영 전 사장. 그의 빈자리에 한나라당 지지자인 대통령의 지인이 사장으로 온 것이다. 정권의 혜택을 입어 MBC 사장으로 임명된 김씨가 공영방송의 독립성을 지
국민과 기자들의 자존심 건드려 이뤄낼 일은 없다
자존심 없는 사람 만큼 무서운 사람이 없다. 자존심이 없으니 누가 무엇을 시키든 비굴할 것도, 치욕스러울 것도, 예의를 갖출 것도 없다. 그저 노예처럼, 개처럼 시키는 대로만 하면 그만이다. 상대가 자비를 구하거나, 혹은 상식과 이성에 근거한 합리적인 안을 제안하더라도 그것은 당연히 관심 밖이다. 자신의 밥그릇에 밥을 채워주는 사람의 뜻만이 지고지선의 절대명제다. 그리고 거기에서 나오는 이익과 달콤함을 누리면 그만이다.그러나 자존심 없는 사람보다 더 무서운 사람이 있다. 바로 자존심에 깊은 상처를 입은 사람이다. 설령 조금씩 밀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