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열풍 보도 유감
일본 동북 지방의 대지진과 쓰나미는 우리에게 큰 충격이었습니다. 수많은 목숨이 한 날 한 시에 숨쉬기를 멈췄고, 제가 글을 쓰고 있는 이 시점까지 현재진행형인 후쿠시마 원전의 위기는 전 세계인의 가슴을 서늘케 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벌어진 비극이지만 그 슬픔은 일본 땅을 넘어서 전 세계인의 애도로 이어졌습니다. 원전 방사능 노출에 대한 공포는 ‘핵에너지’를 바라보는 인류의 경각심을 다시 한번 일깨웠습니다.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를 표하며 이번 글에서는 이번 사태에서 파생된 한 에피소드를 차분히 따져 볼까 합니다
故 장자연
다시 그녀의 사진을 검색해서 찾아 보았다. 1980년 1월 25일 출생 2009년 3월 7일 사망, 출연작 네 편. 도도하게 나를 쳐다보고 있는 듯한 그녀의 프로필 사진은 참 예뻤다. 그녀가 여자이며, 막 대해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는 약한 사회적 지위에 있기에 그녀로부터의 접대를 당연하게 여겼을 힘 있는 남자들도 떠올려 보았다. 그녀가 자살을 할 정도로 비인간적으로 대우한 그 남자들이 생각했을 정의는 무엇이었을까. 자신들의 사회적 지위는 당연히 그런 접대를 받을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 것이었을까. 아니면 그동안 너무나 쉽게 그런 일
‘언론 창업 바람’이라니?
언론시장에 한탄이 끊이지 않는다. 독자가 줄고 광고도 줄고 급기야 신문이 없어질 거라는 전망이 나돈다. 더 이상 놀랍지도 않을 지경이다. 이런 마당에 ‘언론 창업’이라니? 여기서 창업이란 전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전제로 한다. 전혀 새로운 수익구조와 서비스모델을 가진 혁신적인 ‘뉴스장사’. 그것이 가능할까?놀랍게도 지금 미국에서는 ‘언론 창업’ 바람이 불고 있다. 한탄이나 탄식과는 거리가 멀다. 뉴스로 돈을 벌고, 그것도 대박을 노리는 바람이 아주 심상치 않다. 작
‘엄큼이’ 엄기영씨 어록 ‘어처구니없다’
요즘 언론과 정치권에는 MBC 전 사장을 지냈던 엄기영씨의 강원도지사 출마 논란으로 소란하다. 방송사상 최장수 앵커가 홀연히 정치에 입문한다고 해도 찬반으로 시끄러웠을 것이다. 하물며 그를 밀어낸 세력에 자리를 구걸하는 형국을 보이니 갖은 욕을 퍼부었던 집권당과 보수세력은 암담해하는 반면에 자기편으로 여겼던 세력들은 허망해 한다. 그러나 함께 일해온 MBC의 선후배들은 당혹스럽지만 혼란스럽진 않다. 이런 미래를 예견했기 때문이다.우리 방송은 이런 방송인을 다시 배출할 수 없다. 아무도 그처럼 마흔을 앞둔 젊은 앵커로 들어가 화려하게
아랍 민주화운동과 인터넷차단
전 세계적으로 튀니지, 이집트, 리비아, 오만, 바레인 등지에서 진행되고 있는 시민혁명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아랍발 민주주의 불길은 최근 수십년간 권위주의를 유지하고 있는 왕정이나 일부 독재국가들에 심각한 정치 위기를 야기하고 있다. 이런 일련의 과정에서 인터넷, 특히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는 상당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하지만 그 내막을 살펴보면 더욱 극적인 것이 발견된다. 2011년 현재 이집트는 2천만 명 정도가 인터넷을 사용한다고 한다. 그리고 SNS 중 가장 대중적인 페이스북(Facebook.com)은 전체
중앙일보의 변화 성공할 것인가
최근 보수신문의 대표 신문인 ‘조·중·동’ 의제설정의 차이가 확연해지고 있다. 조선일보의 경우는 대정부 비판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반해 동아는 친정부 논조를 지속하고 있다. 중앙일보는 ‘조·중·동 카르텔’로부터 이탈한 모양새다. 즉 진보 포용이라는 독자노선을 조심스럽게 펴고 있다. 이들 보수신문 중 중앙일보의 작은 변화를 주목한다. 중앙일보가 잇따라 새 이슈를 개발해 주목을 끌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가 인터뷰 기법과 진보인사들의 잇
연예인 부동산·주식투자 기사가 박탈감 부른다
기사 중에서 가장 인기 있는 기사는 단연 연예인 관련 기사일 것이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는 거의 매일 인기 검색어 1위가 연예인과 관련된 내용이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이목을 집중시키는 연예인들 이야기는 재테크 혹은 소득이나 보유 자산에 관한 뉴스에서도 주목을 받는다. 신혼집을 어느 동네에서 차리게 되었는지 그 주택의 가격이 최소 몇 억에서 최고 1백억원대까지 거론되기도 한다. 혹은 주가가 고공행진을 하는 상승시기에는 어느 연예인이 주식으로 대박 수익을 챙기게 되었다는 기사, 모 스포츠 스타가 수십억원에 달하는 상가 건물
시사 주간지의 건투를 빈다
젊은 시절 나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신문이나 잡지를 들자면 <타임> (TIME)이라고 하겠다. 중학교에 입학해서 영어를 배우기 시작할 때 동네 서점 판매대에 꽂혀 있던 <타임>과 <라이프>를 보고 나도 언젠가는 저런 잡지를 읽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서울대학교에 입학하자마자 신입생 장기할인 구독으로 <타임>을 보기 시작했으니 이제 40년 넘게 정기구독을 한 셈이다. 처음 1년 동안은 영한사전의 도움이 필요했으나 1년이 지나니 저절로 읽을 수 있게 됐다. 베트남 전쟁, 워터게이트 등 많
한국의 블로그 10년, 미디어 생태계를 바꾸다
2001년 당시 국내 사용자들의 모임인 웹로그인코리아가 만들어지면서 확산된 블로그가 10년을 맞이했다. 블로그는 웹(Web)의 ‘b’와 일지라는 의미의 ‘로그(Log)’가 합쳐진 용어이다. 이 용어는 1997년 미국의 존 바거가 처음 사용했다고 알려진다. 이러한 블로그는 10년이 경과하면서 매우 친숙한 인터넷 서비스가 되었다. 지난 10년 동안 국내외에서 블로그는 폭발적인 사용 증가세를 보이며 누리꾼들이 사용하는 대표적인 메뉴가 되었다.블로그가 널리 확산된 계기는 이라크 전쟁 때 21세기…
신뢰도를 좀먹는 스포츠·연예기사
요즘 스포츠연예기사를 보면 기획사 콘텐츠홍보 대행을 자임하고 나섰다는 느낌이다. 무엇을, 누구를 위한 신문기사인지 알 길이 없다. ‘황색저널리즘’에서 ‘회색저널리즘’으로 치닫는다. 최근 포털사이트에서 가장 많이 본 뉴스 상위랭크를 클릭해보았다. “너도나도 유니폼 플리즈…박지성 인기는 못말려” 기사는 바레인 선수가 박지성 유니폼을 챙겼고 대부분 선수들도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면서 이청용, 이영표, 차두리 등을 나열했다. 그런데 왜, 제목은 박지성인가. &ld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