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물러나 자신을 돌아보라
용역업체 직원을 동원해 주주총회장을 봉쇄하며 주주들의 출입을 막는 불법적인 방법으로 40초 만에 YTN에 투하된 뒤 대표이사를 ‘참칭’하고 있는 구본홍 사장(이명박 대통령후보 언론특보)과, 한국방송공사(KBS)가 정부산하기관이라는 억지를 부리며 KBS를 장악하고자 애쓰는 청와대 박재완 국정기획수석, 특정 인물을 심으려고 멀쩡한 KBS 이사를 해임시키도록 한 방송통신위원회 최시중 위원장, KBS 사장 해임권은 대통령에게 있다는 망언을 일삼는 문화체육관광부 신재민 차관.이쯤 되면 네 사람은 파렴치한(破廉恥漢)이라고
검찰, 언론탄압의 선봉에 섰는가
요즘 검찰이 바쁘다. MBC ‘PD수첩’ 수사, 조·중·동 광고 불매운동, KBS 정연주 사장 수사 등 ‘비판 언론’을 전방위로 압박하느라 정신이 없다. 검찰 수사는 한마디로 상식과 도를 넘었다. 우선 ‘PD수첩’ 수사는 검사 5명을 투입해 전담수사팀까지 꾸렸다.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 행동이다. PD수첩은 보는 이에 따라 편파·왜곡 여부에 대한 시각이 엇갈린다. 백번을 양보해 ‘PD수첩’이 편파&midd
진보-보수매체의 보도전쟁
요즘 진보 언론과 보수 언론 사이의 상호 공격이 엄청나다. 가히 ‘미디어 전쟁’이 전개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수시로 1면 머리 기사를 통해 주고받는 공격은 분명 국민들에게 낯선 모습이다. 이런 와중에 국민의 눈길을 잘 끌지 못한 언론들은 ‘중도적 언론’임을 표방하면서 “주창 저널리즘을 하지 말라. 우리 같은 중도파도 있다”고 외치고 있다. 미디어 전쟁은 기득권을 가진 보수 언론이 보수적 정치권-시민-행정권력과 한 무리를 이루어 진보적 언론-정치권-시민세력을 상대로
신(新) 공안정국을 우려한다
시절이 수상하다. MB가 쇠고기 정국 관련 특별기자회견에서 국민들에게 사과의 뜻을 재차 밝히고 낮은 자세로 경청하겠다는 말이 엊그제 같은데 촛불집회의 풍경은 경찰의 강경진압으로 살벌하기만 하다. 20대 여성이 경찰의 군홧발에 무참히 짓밟히는 사건이 또 일어났다. 경찰의 과잉진압에 항의, 경찰청 소속 인권위원들이 줄 사퇴했다. 국민의 선량인 국회의원들이 버젓이 경찰에 폭행 당했다. 과거 민주화 운동 당시 6·29 선언으로 기억돼야 할 올해 6·29는 시민과 경찰간 충돌로 4백여명이 크고 작게 다쳤다. 최루액을
정부여! 큰 그림속에 KBS를 봐라
2008년 6월. 이른 아침 대문 틈을 촘촘히 매운 신문들을 물끄러미 바라보다 그것들을 쭈욱 늘어놓아 보았다. 때마침 시계바늘 꼭 맞춰 쏟아져 나오는 방송들의 소리까지. 오늘은 대한민국의 언론을 말 그대로 ‘나래비(줄)’를 세웠다. 편이 갈린다. 옳고 그름의 가치 판단을 떠나 일단 나눠진다. 지금의 언론들은 대한민국에 형성되는 여론의 소통 통로로 기능하기 보다 어느 한 담론의 생산자 역할을 하고 있다. 당파성을 지니는 경향이 더 강하다. 제각각 이익에 복무한다. 사회적 현상에 의미를 부여하고 매듭을 지어 또 다
정녕, 방송을 정권홍보 도구로 만드려는 것인가
정연주 KBS 사장이 검찰의 소환통보를 받았다. 공영방송의 현직 사장으로서 검찰에 불려가는 것은 정 사장이 처음일 것이다. 더욱이 개인적인 비리도 아니고 현직에 있으면서 수행한 업무상의 이유로 검찰조사를 받는 것은 외국에서도 극히 유례를 찾기 힘든 경우다. 정 사장에 대한 검찰조사에 앞서 감사원은 KBS에 대한 특별감사를 결정했고, 국세청은 KBS 외주제작사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그리고 KBS 이사회 김금수 전 의장이 정연주 사장을 교체하라는 외부의 압력을 못견뎌 돌연 사퇴했다. 사실 현 정부와 여당은 집권 이후 정연주 사장
보수언론 거짓말 통하겠는가
“호헌철폐! 독재타도!” “협상무효! 고시철폐!”21년이라는 세월을 사이에 두고 터져나온 구호다. 1987년 6월, 서울과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전국 방방곳곳에서는 수백만 국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와 “호헌철폐! 독재타도!” “직선제로 심판하자!”는 구호를 외쳤다. 서울에서는 시청앞, 광화문, 명동, 신촌 등 도심 곳곳에서 시위대와 전경들 사이에 숨박꼭질 시위가 이어졌고, 최루탄에 맞아 숨진 이한열씨 장례식에는 무려 1백만명의 인파가 서울 시
보수신문, 진실보도서 졌다
20여 년 전 6·10 항쟁으로 당시 민정당의 노태우 대표는 직선제개헌을 골자로 하는 6·29 선언을 발표했다. 그 후 우리 사회는 민주화의 길을 걸어 왔다. 올해 5월과 6월 시민들은 다시 거리에 나서고 있다. 우리는 시민들의 시위현장과 보수언론 보도의 괴리를 목격하고 있다. 21년 전과는 달리 이번에는 인터넷과 진보신문들과 방송들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시위는 전과는 사뭇 다르다. 시위대에는 직장인들이 있지만 여중고생들도 끼어 있었고 유모차를 끌고 나온 가정주부도 있었다. 가족단위나 친구 단위
최시중·신재민씨 5共 회귀 앞장서나
최근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과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의 발언과 행보가 구설수에 오르내리고 있다.최근 언론보도에 따르면, 최 위원장은 지난 12일 KBS 김금수 이사장을 만나 “미국산 쇠고기 파문 확산이 KBS 정연주 사장 때문”이라면서 정 사장의 퇴진을 언급했다고 한다. 우리는 이 대목에서 공영방송 KBS를 권력의 도구로, ‘권력의 나팔수’로 전락시키려는 최 위원장의 왜곡된 언론관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스스로 독립성을 확보해야 할 방송통신위원회 수장이 이명박 정부의 대리인처
‘정부-보수신문’ 국민 우롱하지 말라
미국산 쇠고기 수입협상 파문을 어떻게 보아야 할 것인가? 사실 이 문제는 삼척동자도 알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하다. 우리 식탁 위에 혹시라도 광우병이 걸린 쇠고기가 올라오지 않도록 하는 안전성이 핵심 관건인 것이다. 국민들이 반대하는 것은 여권 일각에서 우려하듯이 단순히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는 것이 아니다. 광우병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여권이든 야권이든, 보수든 진보든, 정치적, 이념적 지향을 떠나서, 우리 아이들이 어린이집이나 학교의 급식을 통해 먹을 수 있는 쇠고기의 안전성을 담보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