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와 뉴스 잇자 일일 방문자 최대 12만… 지역민 찾는 사랑방 됐다”
벌써 30년이 다 돼 가지만, 그때는 주류 언론의 변두리 사업에 불과했다. 언론사들이 푼돈으로 여겨 별 관심을 두지 않았던 부동산, 구인·구직 광고만 특화해 무료 생활정보신문을 찍었다. 지금이야 사랑방신문을 모르는 광주시민이 없을 정도가 됐지만 1990년 창간 당시에는 아무도 알아주지 않았다. 그랬던 사랑방신문이 계열사 10개에 임직원 500여명, 연매출 500억원 규모의 SRB미디어그룹으로 성장했다. 일찍이 2001년 온라인 사이트 사랑방닷컴 구축, 2011년 모바일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발 빠르게 디지털에 대응하더니 재작년 4월
“<20대 남자> 기획, 누가 딱 밟고 가기 좋게 쓴 기사죠”
“‘20대 남자 현상’은 합의된 정의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일베’ 분석 때랑은 다릅니다. 좀 더 좁혀진 다음에 할 수 있어요.” “시간 빼줄 게 하자.” “아니 그런 문제가 아니라…” “천 팀장, 하자.” “네.”또 다시 논란이 일었다. 왜 아니겠는가, 천관율사진 시사IN 정치팀장이 기사를 썼는데. 데이터로 사회현상을 분석한 이 ‘스타 기자’의 글은 번번이 그래왔다. 1·2부가 나가고 이번에도 SNS에선 상찬과 비난, 극단의 평이 들끓었다. 앞서 편집국장에게 천 팀장이 한 말은 “가설부터 만들어 나가는 탐색적인 조사”라는 기사 표
책·팟캐스트·유튜브로 경제 이슈 술술~ 이 기자의 정체는
홍선표사진 한국경제신문 기자의 바이라인은 지면과 닷컴을 넘어 더 다양한 플랫폼에서 볼 수 있다. 홍 기자가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제작한 경제·경영 관련 콘텐츠를 블로그, 브런치, 팟캐스트(오디오클립·팟빵·팟티), 유튜브 등에서 유통하고 있어서다. 지난해 초부터 경제 이슈를 친절하게 설명하는 글, 오디오, 영상을 만들어온 그는 이를 바탕으로 최근 책 써먹는 경제상식까지 출간했다. 지난 19일 서울 중구 한국경제신문 인근에서 만난 홍 기자는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경제 책”이라며 “독자들이 꾸준히 찾아볼만한 내용을 담았다”고 자
“과거 문제들을 KBS가 스스로 조사한 건 처음”
“과거 KBS에서 일어난 불공정 보도와 제작 자율성 침해, 부당 징계 등을 조사하겠다”는 양승동 KBS 사장의 의지로 지난해 6월5일 출범한 KBS 진실과미래위원회(진미위)가 지난 2일 10개월간의 조사활동을 종료했다. 그동안 11차례 위원회를 열고 KBS 내 ‘블랙리스트’ 및 ‘최순실 국정농단’ 보도 등의 진상을 규명한 진미위는 안팎의 견제에도 다양한 재발 방지 대책을 사측에 권고해왔다.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KBS 연구동 진미위 사무실에서 만난 복진선사진 KBS 진실과미래추진단장은 “이명박·박근혜 시절 특히 언론계에선 과거로
“디지털 혁신의 기본은 ‘콘텐츠 혁신’이었죠”
‘CBS 미래를 위한 노사혁신TF’가 출범한 건 지난해 12월이었다. 2003년 노컷뉴스를 시작으로 2017년 디지털미디어센터(디미센) 신설까지 여러 혁신을 시도해온 CBS지만 급격하게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 발맞추기 위해선 전사적인 디지털 혁신이 필요하다는 지적 때문이었다. 노사 양측에서 14명이 참여했고 각 직능과 지역 대표로 선발된 상근 대표위원들을 중심으로 두 달여간 치열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달 14일엔 최종 결과보고서가, 또 지난 20일엔 TF 혁신안 이행을 위한 노사 합의서가 도출됐다. 혁신TF를 이끌었
글쓰기처럼 섬세한 선율… 인생의 오후를 연주하는 기타
김종구 한겨레 편집인이 기자생활 35년 만에 처음 책을 펴냈다. 칼럼 모음집이나 정치·사회 분석서는 아니다. 뜻밖에 ‘클래식 기타’를 소재로 엮은 에세이집이다.김 편집인은 쉰두 살이던 지난 2009년 클래식 기타를 시작했다. 우연히 들른 한 카페에서 기타를 멋들어지게 연주하는 이들을 보고선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이후 집 근처 음악학원을 찾아 기타를 손에 쥐었다. 뻣뻣한 손가락이었지만 ‘도레미’부터 차근차근 배우며 기타에 재미를 붙였다. 그렇게 꼬박 10년을 클래식 기타와 함께 했다. 기타의 선율에 빠진 삶은 더없
“언론노조 산하 대형 일간지·통신사 공동협약 추진 등 산별협약 확장할 것”
지난해 창립 30돌을 맞은 전국언론노동조합은 지금 전환기에 있다. 보수정권 9년간 언론운동 진영을 연일 싸움터로 내몰았던 ‘언론장악’이라는 적은, ‘촛불’ 이후 적어도 눈앞에서는 사라졌다. 해직언론인이 돌아왔고, 황폐화되었던 공영방송은 이른바 ‘정상화’ 수순을 밟아가고 있다. 그 모든 투쟁의 구심점 역할을 했던 언론노조는 이제 안팎으로부터 새로운 과제를 요구받고 있다. 지난 4일 취임한 오정훈 신임 언론노조 위원장이 “누구도 가지 않은 길을 가겠다”고 한 것은 그런 배경에서다. 오 위원장은 “이전의 적이 있는 싸움보다 더 섬세하고…
“북미, 이번에 너무 많은 것 기대했다”
“이번 회담은 최악이었다.”북미정상회담 합의가 결렬된 직후, 하노이 국제미디어센터에 마련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만난 앤드류 샐먼 기자는 “disaster”라는 표현을 써가며 회담 결과를 혹평했다. 그는 “어떤 협정도 없었고, 아무런 발표도 없었고, (두 정상이) 점심식사도 하지 않았다”면서 “서로 농담도 하며 좋았던 분위기가 갑자기 악화됐다”며 이 같이 말했다.영국 출신의 기자이자 작가인 샐먼은 워싱턴타임즈, 런던타임즈, 포브스 등의 한국 특파원으로 일했으며 현재 아시아타임즈(Asia Times)에서 동북아시아지역을 담당하고 있다.…
‘민트 풀 가동’… 내외신 주목받은 기자
조명이 켜지는 머리띠부터 의상, 마이크, 심지어 휴대폰 케이스까지. 온통 ‘민트’다. SBS 뉴미디어브랜드 ‘비디오머그’의 북미정상회담 중계를 위해 하노이를 찾은 박수진 기자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비디오머그의 상징색인 민트로 ‘풀 장착’을 했다. 민트색 의상은 얼마 전 일본여행에서 직접 구입한 것이다. 덕분에 ‘민트요정’이란 애칭을 얻은 박 기자는 가는 곳마다 사람들의 시선을 끌며 카메라 세례를 받고, 베트남 언론을 비롯한 외신 여럿과 인터뷰도 했다. 이용한 촬영기자는 “박수진 기자가 원래 ‘인싸’였는데, 하노이에 와서 ‘셀럽’이 됐
실록 집필하듯… 636페이지에 3·1운동 숨결 녹여
“마치 빅뱅 직전 같았다. 알 수 없는 긴장이 한반도를 종횡으로 분주히 가로지르고 있었다. 그 중심에 위치한 경성부는 차분해 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곳곳에서 뜨거운 피처럼 부글부글 끓고 있었다.”‘논픽션그룹 실록’(이하 실록)이 역사 논픽션 3·1운동에서 묘사한 1919년 2월28일, 식민 도시 경성의 모습이다. ‘혁명’을 하루 앞둔 그 날 밤 경성부 가회동 천도교 교주 손병희의 사랑채로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3·1독립선언서에 서명한 민족 대표들이었다.현직 기자 6명이 참여하는 실록이 지난달 역사 논픽션 3·1운동을 펴냈다. 책에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