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와 옴부즈맨 제도
오늘도 컴퓨터를 켜고 인터넷에 접속해 들어가면 미리 초기화면으로 설정해 놓은 네이버의 홈페이지에는 ‘뉴스캐스트’라는 메인페이지의 뉴스란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이제 종이신문을 통해 뉴스를 접하는 구독자의 숫자보다 인터넷을 통해 뉴스검색을 하는 누리꾼의 숫자가 더 많은 상황이므로 네이버를 포함한 포털사이트의 위상은 새삼스러울 것이 없다. 돌이켜보면 1997년 9월 야후코리아를 시작으로 국내에도 포털사이트가 도입된 이후, 다음의 검색엔진 협력업체에 불과했던 네이버가 통합검색, 지식iN, 블로그 등의 성공에 힘
조두순 사건 보도-조두순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지난 9월 22일 KBS ‘시사기획 쌈’의 보도로 알려진 조두순 사건은 아동 성폭력범에 대한 전 국민적인 분노를 불러왔다. 피고인이 음주를 한 상태였다는 이유로 심신미약 감경을 했던 재판부와 성폭력에 관한 특별법이 아닌 일반 형법을 적용해서 기소를 했던 검찰은 국정감사장에서 성토의 대상이 되었다. 대통령이 나서서 아동 성폭력범은 평생 격리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발언을 했고, 법무부는 기존의 대책을 급히 손질해서 형량을 높이는 것을 주된 내용으로 한 대책을 내놓았다. 물론 언론매체들도 이 사건에 대해서 앞 다투어…
재벌에 약한 자, 그대 이름은 경제부 기자
멀리 갈 것도 없다. 지금 논란이 되는 효성그룹 의혹만 해도 그렇다. 검찰의 범죄첩보보고서를 정치권이 공개하면서 공론화됐다. 미국 내 한인 블로거가 효성그룹 오너 자녀의 미국 내 부동산 구입 사실을 폭로하면서, 검찰마저 다시 수사에 나서게 만들고 있다. 우리 언론이 한 역할이라고는 없다. 그저 관련 당사자들의 주장만 지상중계 하고 있다. 경제부 기자는 아예 꿀 먹은 벙어리처럼 수수방관한다. 누구보다도 해당 그룹의 속내를 가장 잘 알고 있을 그들이다. 효성그룹 의혹이 아니어도 그렇다. 삼성그룹 편법 승계 의혹에서부터 SK와 현대차그룹
평등한 사회를 위한 언론역할 중요하다
이코노미스트 최신호에 따르면 미국의 최상위 1% 부자들은 2007년 미국 전체 소득의 25%를 벌어들였다고 한다. 그리고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발발했다. 최상위층은 금융위기로 인해 극심한 자산 감소를 감수해야만 했다.통계가 존재하는 1913년 이래로 이 비율은 1928년 이후 최고치이다. 1928년 이 비율은 28%까지 치솟았고 이듬해인 1929년에는 대공황이 터졌다. 부자와 가난뱅이들은 모두 극심한 소득감소를 겪어야 했다.1928년과 2007년은 그렇게 최상위층에게 더할나위 없이 좋았던 해로 기억될 것이고, 1929
나영이 사건과 조두순 사건
요즘 신문을 읽거나 방송뉴스를 접하다 보면 국내외적으로 인륜을 저버린 상상 밖의 범죄들이 빈번히 등장한다. 몇 주전 ‘캘리포니아 드리밍’이라는 팝송으로 유명한 미국의 그룹 ‘마마스 앤 파파스’ 멤버였던 존 필립스의 딸 메켄지 필립스가 결혼 전 친부와 근친상간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로 인해 미국이 발칵 뒤집혔었다. 문제는 이런 유사한 일들이 한국에서도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지난 9월에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온 부녀가 청산가리를 탄 막걸리를 먹여 아내이자 어머니를 살해한 사건이 발생해서…
조선일보 김대중 칼럼의 수수께끼
검찰에 근무하던 시절, 사법개혁을 주제로 열린 TV 토론 프로그램에 선배 검사가 참석한 일이 있다. 예나 지금이나 검찰은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조직이라고 하기 어렵고 그날 토론에서도 법학교수, 변호사 등으로부터 협공을 받았지만 그 선배는 나름 선방을 하고 돌아왔다. 매일같이 얼굴을 보며 일하던 사이라서 후한 점수를 주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논리적으로만 따지면 판정승 정도는 한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까지 들었다. 우리는 고생하고 돌아온 선배를 따뜻이 맞았다.그런데 얼마 후에 만난 그 선배는 몹시 위축된 모습이었다. 출연했던 TV 프로그램
언론, 소수 명망 경제학자 풀에서 벗어나라
정운찬 총리 후보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렸다. 이 청문회는 어느 모로 보더라도 9·3 개각에 따른 인사청문회의 대미(大尾)였다. 그는 한국을 대표하는 경제학자다. 그것도 정치적 무게가 여느 학자와는 다른 경제학자다. 현실참여적 학자에서 어느 샌가 대선 후보로까지 거론되는 인물이다. 게다가 많은 국민들의 예상과 달리 야가 아니라 여권을 선택했다. 청문회에서 여야가 날을 세운 것은 당연했다. 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것도 너무나 당연했다. 동시에 이번 인사청문회는 국내 경제학자들의 삶과 행로에 대해 면밀히 들여다볼 기회이기도…
재정적자 심각성 일깨우는 언론이 필요하다
대책없는 감세정책과 무모하기 이를 데 없는 재정지출이 빚어낸 대한민국의 재정적자는 점차 그 심각성을 더해가고 있다. 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이 작년의 33%에서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40%에 육박하는 수치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숫자로 나타나는 재정적자는 그 공포감이 점차 커지는 중이다.하지만 어떤 언론도 이러한 문제를 심도있게 다루고 있지 않다. 피상적일 뿐이다.정부당국은 항상 우리의 재정적자는 미국이나 일본, 유럽의 선진국보다 훨씬 상황이 양호하다고 말한다. 듣기에 따라 매우 그럴싸하게 보인다. 문제의 GDP 대비 재정적자…
종편보다 급한 것은 신문산업 살리기
미디어법을 둘러싼 여야간의 극한 대립이 국회통과로 일단락되자 모든 관심이 종합편성채널과 보도채널 사업권을 둘러싼 사업자 선정에 집중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예상했던 대로 이를 주도하는 것은 주요 중앙 신문사들이다. 이들 신문사들은 전사적 운명을 걸고 중원의 결투를 벌이기 일보직전의 모습이다. 그러다 보니 여러 가지 잡음과 걱정의 소리가 많이 들린다. 무엇보다도 과연 최소한 2천억~3천억원이 들어가는 사업자금을 제대로 모을 수 있느냐는 점이다. 종편채널을 준비하고 있는 신문사들은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 심지어는 지방의 대학들에까
노이즈 마케팅,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
관심이 곧 돈이 되는 시대다. 긍정적인 관심이든, 부정적인 것이든 상관없다. 관심을 끌기만 하면 된다. 일단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면 시장이 커진다. 해당 상품의 가치가 올라간다. 일부 경제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관심의 경제(Economy Of Attention)라고 부른다. 이 전례 없는 시장의 추세를 부추긴 것은 물론 인터넷이다. 인터넷에서는 그저 클릭 수만 많다면 대가를 지불하겠다는 사람이나 기업이 부지기수다. 관심의 경제 시대에 가장 각광받는 마케팅 기법이 바로 노이즈 마케팅(Noise Marketing)이다. 구설수라도 일